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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해설맛집] 동문 표심 어디로…지역구 마다 얽히고설킨 학연 눈길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4-01-18 19:42:13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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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평준화 후 ‘정치명문’ 변화
- 동래, 동래고·동인고 출신 경쟁
- 중영도, 혜광고 동문 대결 구도
- 부산동고 졸업생 與 공천 노려
- 사하을선 경남고vs동아고 격돌

4·10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부터 시작해 향후 펼쳐질 본선을 앞두고 부산 지역구마다 얽히고설킨 고교 동문 인연이 눈길을 끈다. 고교 동문을 중심으로 물밑 작업이 분주한 가운데 동문들이 서로 갈려 지지 후보를 돕기도 한다. 과거에는 부산고와 경남고 등 전통 명문고등학교가 정치인을 많이 배출했다면 고교 평준화 세대로 넘어오면서 이른바 정치 명문고의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보수세가 강해 선거전에서 고등학교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동래가 꼽힌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의 계보를 이어 21대 국회에 입성, 재선을 노리는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은 동래고 출신이다. 동래의 또 다른 명문으로 꼽히는 동인고 출신 박성현 전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동래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치인 배출에 있어 동래고가 ‘과거의 영광’에 무게가 실린다면, 동인고는 21대 국회의원 두 사람을 배출했다. 윤영석(국민의힘 양산갑) 최인호(민주당 사하갑) 의원이 동인고 동문이다.

동래에 위치한 대명여고 선후배인 김희정(연제) 전 의원(17대, 19대)과 서지영(동래·국민의힘 중앙당 총무국장 출신) 예비후보도 출마 기자회견 후 본격적인 민심 잡기에 나섰다.

중영도에선 혜광고가 주목받고 있다. 18대부터 꾸준히 지역에 문을 두드린 민주당 김비오 전 지역위원장은 그간 동문을 든든한 뒷배로 삼았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동문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중영도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해 동문 사이에서도 미묘한 긴장감이 형성됐다. 여기에 김 전 위원장의 부인과 박 전 비서실장의 누나가 영도여고 출신이라는 점에서, 영도여고 동문 공략에서도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 영도여고는 현역 황보승희(무소속) 의원 외에도 이언주 전 의원, 김경지 민주당 금정구 지역위원장 등 부산의 여고 중에서 정치인을 가장 많이 배출했다.

혜광고 출신 현역 의원은 국민의힘 서범수(울산 울주군) 의원이 있으며, 22대 총선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도전장을 낸 동문은 곽규택(서동) 변호사, 배진탁(사하을) 사하행복포럼 대표가 있다.

부산진구에 있는 부산동고는 국민의힘 김도읍(북강서갑) 박수영(남구) 김기현(울산 남을) 의원 등 21대 국회에서 3명의 의원을 배출한 신흥 ‘정치 명문’으로 거론된다. 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도 이곳 출신이다.

이번 출마자 중에도 부산동고 출신이 다수 포진했다. 부산진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황규필 국민의힘 미디어전략TF 국장과 김유진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당내 공천 경쟁을 벌인다. 부산진갑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도 이 학교 출신이다. 서울 송파갑에 출사표를 낸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도 동문이다.

금정에서는 브니엘고 동문들이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경쟁한다. 현역인 백종헌 의원의 재선 가도에 김종천 영파의료재단 이사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브니엘고 현역으로는 국민의힘 하태경(해운대갑) 이채익(울산 남갑) 의원과 민주당 김영배(서울 성북갑) 의원이 있다.

사하을에선 경남고와 동아고가 격돌하는 모양새다. 현역 국민의힘 조경태(경남고) 의원에 도전하는 당내 조정화 전 사하구청장은 경남고 동문이다. 같은 당 정호윤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동아고 출신이다. 민주당에서 도전장을 낸 김태석 전 사하구청장도 동아고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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