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PK) 정치권은 설 연휴 기간에도 민심잡기 행보에 나서며 4·10 총선 총력전을 펼쳤다. 가족 친지들이 다 함께 모인 명절 밥상에서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총선 민심 향배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여야 출마 예정자들은 설 연휴 기간도 중단 없는 선거운동을 펼치며 지역민과의 스킨십 강화에 공을 들였다. 대부분 후보자가 설을 앞두고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이나 경로당 등을 찾아 인지도 높이기는 물론 민심 청취에 심혈을 기울였다.
홀몸노인 등 지역 소외계층과 설 연휴 없이 근무를 서는 소방관과 경찰관을 만난 예비후보도 있었다. 국민의힘 이성권(사하갑) 예비후보는 시민 안전과 치안을 위해 고생하는 소방관과 경찰을 직접 만나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인영(금정) 예비후보는 “경로당을 일일이 찾아 세배를 드리고 어르신들의 말씀을 경청했다”며 “설 연휴 기간 외롭게 계실 홀몸노인 가구를 방문해 따뜻한 정을 나눴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현(부산진을) 후보도 한복을 차려 입고 지역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올리며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여야 부산시당위원장은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 다만, 국민 목소리를 해석하는 데서는 차이가 컸다. 국민의힘 전봉민(수영) 부산시당위원장은 “설 연휴 기간 국회 일정이 없어 집중적으로 선거 운동을 하기에 좋다”며 “수영팔도시장 입구 등에서 귀향 인사를 했는데 집권당인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제 손을 꼭 잡고 말씀해 주는 시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부산진갑 후보인 민주당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은 “설 명절이 대목이지만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실제 물건을 사는 손님은 줄어든 바람에 매출이 예년 같지 않다는 시장 상인의 한숨 섞인 반응이 대다수였다”며 “민생의 어려움을 정치인들이 잘 헤아려야 한다는 질책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설 현장에서 마주친 민심은 첫째는 열심히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생활과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상실감, 둘째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인 데도 민심을 거스르며 독선과 오만을 저지르는 정권에 대한 답답함과 분노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