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주 예정됐던 독일과 덴마크 순방 계획을 연기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오는 18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독일과 덴마크를 각각 국빈, 공식 방문 형식으로 찾기로 하고 상대국들과 세부 일정을 조율해 왔다. 그러나 최근 여러 요인을 검토한 끝에 이번 순방을 연기하기로 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취임 후 16차례 해외를 방문한 윤 대통령이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 및 정부는 상대국과 조율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으며 향후 순방 일정은 결정된 바 없다. 출국을 나흘 앞두고 순방을 연기했지만 대통령실이 명쾌한 설명을 하지 않으면서 갖가지 추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순방 연기 김건희 여사 때문인가, 총선 때문인가”라며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으로 곤궁한 상황인데 해외 순방에 나서면 환하게 웃는 대통령 부부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담된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논평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말 영국 프랑스 순방 직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이메일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외부 세력에 의해 해킹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순방 전 해당 건을 사전에 포착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다”며 “대통령실 보안시스템이 해킹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적으로 상용 이메일을 사용한 행정관 개인의 부주의에 따른 보안 규정 위반이 원인”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의식 제고 등 보안 강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은 해킹된 정보에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중 진행된 일부 행사의 일정과 시간표 등 관련 내용과 윤 대통령 메시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논평을 내고 “대통령실 보안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는데 개인 문제로 넘어가려 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입만 열면 안보를 외쳐온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북한 해킹에 무방비로 뚫렸다니 입으로만 안보를 지키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20일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선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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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편으로 귀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3.11.26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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