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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순방 연기에 野 "외교 참사" 대통령실 "상대국도 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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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런 독일·덴마크 순방 연기를 놓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독일 덴마크 순방을 이례적으로 순방 4일 전에 취소한 것은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며 “김건희 여사의 동행 문제 등을 떠나 순방 전격 연기가 미칠 외교경제적 파장을 고려하면 외교 참사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경제 사절단을 꾸린 재계에도 혼선이 빚어졌고, 순방 연기로 인해 선정된 기업들이 되레 항공료와 숙박비 등 각종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정치 상황을 이유로 순방을 취소한 것은 어려운 우리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국익보다 무엇을 더 우선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문재인 정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MBC 라디오에 나와 “국빈 방문 일정을 불과 4일 전에 연기하는 것은 도저히 전례를 찾기 힘들다”면서 “외부에서 이야기하듯 ‘김건희 리스크’를 감추기 위해서라면 정말 대한민국 외교가 우스워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무소속 이언주 전 의원은 “순방을 통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 다시 김 여사 이슈가 상기가 되고,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명품백 사건이 결국 우리 국익과 외교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외교 관계와 국내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 아닌가 싶다”면서 김 여사 리스크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승전 뭐라고 어떤 일이 생기면 그렇게 억지로 붙여서 해석하려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독일 국빈방문, 덴마크 공식방문을 위해 일정을 조율해 왔으나 전날 전격 연기를 결정했다. 의료계 집단 행동 가능성과 북한의 도발 등 국내 현안이 산적한 상황을 고려한 것이란 분석과 함께 명품백 수수 논란으로 야권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 노출을 우려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상대국에 순방 연기 이유를 충분히 설명했고 상대국도 양해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순방을 예정대로 갈지, 아니면 국내에 현안이 많으니 계속 민생을 챙기는 게 나을지에 대해 비서실과 안보실에서 논의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 리스크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은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편으로 귀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3.11.2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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