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지 여론조사 결과에 쇼크
- 격전지 중진 투입에도 밀려
- 한동훈 사하갑 등 긴급 방문
- 野,정권심판론 발판 총력전
“국민의힘이 큰 회초리를 꺼내든 부산 경남(PK) 민심에 쇼크사 할 지경이다.”(국민의힘 부산 A 후보) “승기를 탄 것은 분명하지만 보수 쪽의 막판 결집력이 강하기 때문에 잠시도 긴장할 수 없다.”(더불어민주당 부산 B 후보)
국제신문과 KBS부산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낙동강 벨트’ 4곳을 포함한 6개 지역구 대상의 여론조사(지난 21~24일 유권자 500명 대상,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p)에 따르면 3곳(부산 북갑·사하갑·경남 양산을)에서 현역 야당 후보가 여당 후보에 두 자릿수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이종섭·황상무’ 논란에 이어 물가 상승과 의대 증원 등 일련의 사태가 수도권을 넘어 낙동강벨트 민심에까지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 조사를 실시한 6개 선거구 모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으로 나왔다. 경남 양산을과 해운대갑이 58%로 가장 높았고, 북갑(56%) 남·사상(55%) 사하갑(53%) 등도 엇비슷했다. 특히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해운대갑에서 국정 운영 부정평가가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나 민심 이반 현상이 뚜렷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평가다.
이에 부산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역대 민주당 의석이 가장 많았던 20대 국회 (6석) 의석 수 회복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사하갑에서 국민의힘 이성권 후보(39%)를 11%p 차로 앞선 민주당 최인호 후보는 “낙동강벨트의 핵심 요충지인 북갑과 사하갑에서 두 자릿수로 상대 후보와 격차가 벌어지다보니 그 영향이 인접 선거구인 사상으로까지 간 것 같다”고 밝혔다. 사상에선 민주당 배재정 후보와 국민의힘 김대식 후보 간 초접전 양상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긴급 일정으로 경남 양산에 이어 2주 만에 사하갑 선거구인 신평역을 방문한 것도 낙동강벨트의 위기감이 반영된 행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서병수(북갑) 후보는 이날 SNS에 “선거를 시작하기도 전에 국민께서 옐로카드부터 내셨다”며 “대파 한 단 가격이 875원이라면서 상실감을 안겨드린 그 책임, 국민의힘에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 지역 3선을 노리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 지지율은 53%로 서 후보(36%)를 오차범위(±4.4%p) 밖으로 따돌렸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PK 총선은 막판으로 갈수록 인물(후보)보다 정당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민주당은 계속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면서 달아나려 할 것이고, 국민의힘은 안정적인 정책 추진 등의 공약으로 민심을 빨리 회복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부경대 차재권(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총선은 유권자의 정권심판 심리가 어떤 깊이로 잠복해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라면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마지막 표심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최대의 바람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어떻게 조사했나
국제신문과 부산KBS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4일 만 18세 이상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부산 북갑·남·사상·사하갑·해운대갑·경남 양산을 6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전화면접조사 100%로 진행됐다.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p다. 지역별 응답률은 ▷부산 북갑 15.5%(응답자 500명) ▷남 14.6% (500명) ▷사상 15.0%(500명) ▷사하갑 17.1%(500명) ▷해운대갑 12.8%(500명) ▷경남 양산을 17.6%(500명)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