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총선 핫플-창원 성산] 진보 성지 탈환이냐 , 3선 달성이냐…야권 단일화 관건

  • 김용구 기자 raw720@kookje.co.kr
  •  |   입력 : 2024-03-27 19:32:10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민주 허성무 청년고용산단 공약
- 국힘 강기윤 재개발 지원법 약속
- 정의당 여영국 勞권리 보장 강조

- 최근 6차례 선거 진보 4번 승리
- 단수후보 배출 못한 2차례 패배
- 여야 접전 양상 속 단일화 촉각

“의원님, 꼭 3선 하셔야지예. 일 하나는 똑 부러지게 한다 아입니꺼. 추진력 있는 모습으로 건축 규제 좀 풀어 성산구를 확 바꿔주이소.”
창원 성산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성무(왼쪽 사진),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 김용구 기자
지난 26일 오전 10시30분께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국은행 사거리 앞 인도. 현역 재선 의원인 국민의힘 강기윤(63) 후보가 허리를 굽히며 명함을 내밀자 60대 시민이 발걸음을 멈추고 응원의 목소리를 쏟아낸다. 또 다른 시민도 “격전지에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걱정 말고 열심히 하시길”이라고 격려했다. 강 후보는 “재개발을 추진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 사람이 북적이는 성산을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전임 시장인 더불어민주당 허성무(60) 후보는 이날 오후 3시10분께 골목투어 첫 일정으로 상남동 성원주상가를 방문해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살고 싶은 창원, 시민이 행복한 성산구를 만들기 위해 소통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상인들과 시민은 ‘현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시장 재임 시절 시정 운영을 참 잘했다’ ‘허성무가 돼야 창원이 발전한다’ 등 지지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녹색정의당 여영국(59) 후보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 사파정동 불곡사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그는 노란봉투법 제정을 촉구했던 것을 계기로 2022년 11월부터 평일 5일간 72주째 하루도 빠짐없이 피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여 후보가 “잘 다녀오세요”라며 따뜻한 인사를 건네자 시민들은 익숙한 듯 먼저 악수를 청하거나 ‘고생합니다’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의 이름에 빗대 ‘미국 아닌 영국 신사 왔네’, ‘며칠 전에 같이 사진 찍었어요’라며 친근감을 표시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만 18세 이상 주민 20만9800여 명이 거주하는 성산구는 보수색이 짙은 창원에서도 유독 진보세가 힘을 발하는 지역이다. 공단이 많아 전통적으로 노동 계열 인물이 많은 지지를 받기 때문이다. 2004년 17대 총선부터 2019년 보궐선거(20대), 2020년 21대 총선까지 6차례 선거에서 진보가 4차례, 보수가 2차례 당선됐다. 진보 진영에서는 17, 18대 민주노동당 권영길(각 49.81%, 48.19% 득표) 후보가, 20대 정의당 노회찬(51.50%) 후보가, 20대(보궐) 정의당 여영국(45.75%)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보수 진영에서는 19대와 21대 각각 새누리당과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강기윤 후보가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49.04%, 47.30% 득표율을 기록했다.

성산구는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여부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대, 21대에서는 진보세력이 각각 단수 후보 배출에 실패하면서 보수가 승리한 바 있다. 노회찬 의원 사망 후 치러진 2019년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과 단일화에 성공한 정의당 여 후보가 자유한국당 강 후보와 맞대결을 펼쳐 504표(0.54%포인트) 차이로 어렵게 승리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양당 공천을 받은 허 후보와 강 후보가 백중세를 보이는 가운데 녹색정의당 여 후보가 분전하는 형국이다. 허 후보와 여 후보는 본 후보 등록 전 2차례 단일화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시민사회에서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오는 31일이 단일화 마지노선이다.

강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최근 제정된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을 통해 성산구를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용적률 상향·용도 변경 등의 혜택을 극대화해 재건축·재개발 민원을 해소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청년고용국가산단특별법 제정’을 대표 공약으로 건 허 후보는 “이 법안이 경쟁력을 잃어가는 노후 국가산단의 디지털 전환과 청년 고용을 촉진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 후보는 ‘신노동법 제정’을 내세웠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플랫폼 노동자가 폭증했지만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있다. 이들이 기본권을 보장받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0. 10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3. 3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