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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그레이 보터, 부산 판세 뒤흔든다

선택 4·10 D-7

‘고령층=보수 지지’가 통념…86세대 편입으로 변수 커져

투표율 높은 60대 이상 36%…강력한 캐스팅보트로 부상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4-04-02 19:48:05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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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부산 전체 유권자 중 60대 이상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그레이 보터 표심’의 향방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고령층=보수정당 지지’라는 경향이 있으나 진보 성향이 뚜렷한 ‘86세대(80년대 학번, 1960년대 출생)’가 60대로 접어든 만큼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다면 보수와 진보가 팽팽한 균형을 이뤄 양당 모두 우세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4·10 총선에서 부산지역 전체 유권자 중 60대 이상 유권자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그레이보터 표심’의 향방이 더욱 중요해졌다. 2일 더불어민주당 박인영(금정·왼쪽 사진) 후보와 국민의힘 곽규택(서동) 후보가 각각 어르신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이원준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2일 부산 선거인 연령별 현황을 보면 전체 선거인 수(288만2543명) 중 60대가 56만1817명(19.4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60대와 70대 이상 유권자(48만7869명·16.92%) 수를 합치면 104만9686명(36.41%)으로 사상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서 유권자 연령대가 가장 높아졌다. 이어 50대가 54만640명(18.76%) 40대 48만361명(16.66%) 30대 38만8863명(13.49%) 20대 37만1910명(12.90%) 순이다.

전체 18개 선거구 중 60대 비중이 가장 큰 곳은 11곳이며, 70대 이상이 가장 많은 곳은 중영도와 서동 등 2곳이다. 50대가 가장 많은 곳은 3곳(동래 북을 해운대갑), 신도시와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강서와 기장에선 40대 선거인 수가 각각 25.92%, 22.55%로 가장 많았다.

특히 그레이 보터의 투표율이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만큼 이번 총선에서도 60대 표심의 향방이 ‘캐스팅 보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60대 유권자의 정치 성향이 양 진영에서 팽팽하게 나올 경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21대 총선 투표율(67.6%) 가운데 60대(81.1%)와 70대(79.4%)가 압도적이었다.

국제신문·KBS부산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1~24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부산 5개 선거구(사상 사하갑 북갑 남 해운대갑) 중 ‘현역 빅매치’가 이뤄지는 2곳에서 60대 표심이 팽팽했다. 북갑에선 60대 45%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를, 49%가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를 지지해 오차범위(±4.4%포인트) 내 접전을 벌였다. 남 선거구에선 60대 44%가 민주당 박재호 후보를, 52%가 국민의힘 박수영 후보를 지지해 격전지로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3월 27, 28일 국제신문이 폴리컴에 의뢰해 동래와 연제 선거구를 대상으로 벌였던 여론조사를 보면 60대 이상 표심이 당락을 좌우했다. 3040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60대 이상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지지했는데 각각 미래통합당 김희곤(동래) 이주환(연제) 후보가 당선됐다.

부산대 진시원(일반사회교육학과) 교수는 “전통적으로 60대는 보수성향이 강했는데 86세대가 60대로 진입하면서 진보성향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지 관심있게 살펴봐야 할 지점”이라고 분석했다.



■ 어떻게 조사했나


국제신문과 부산KBS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4일 만 18세 이상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부산 북갑·남·사상·사하갑·해운대갑·경남 양산을 6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전화면접조사 100%로 진행됐다.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p다. 지역별 응답률은 ▷부산 북갑 15.5%(응답자 500명) ▷남 14.6% (500명) ▷사상 15.0%(500명) ▷사하갑 17.1%(500명) ▷해운대갑 12.8%(500명) ▷경남 양산을 17.6%(500명)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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