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4·10총선 핫플레이스] 부산 기장- 보수 수성 vs 진보 입성…유권자 40% ‘정관표심’ 잡기 사활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4-04-02 19:35:00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난 총선 정동만이 최택용 꺾었지만
- 정관선 최 후보가 4000표 이상 앞서
- 신도시 개발에 유입된 젊은층 변수로

- 지역 최대현안 기장정관선 철도사업
- 두 후보 주요공약 내세워 도입 약속

“동마이(정동만) 왔나? 욕본다.”
2일 더불어민주당 최택용(왼쪽) 기장 후보와 국민의힘 정동만 기장 후보가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2일 오전 11시 부산 기장시장 초입에 빨간색 점퍼를 입은 국민의힘 정동만 후보가 나타나자 일대 상가 주민들이 먼저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격려했다. 정 후보가 시장을 돌며 인사를 하자 곳곳에서 정겹게 맞았다. 정 후보는 연신 머리를 숙이고 “어무이 저 왔심다”며 좌판에서 해산물을 파는 어르신 손을 꼭 붙잡았다. 대부분이 정 후보와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눠 가족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몇몇 상인은 “여기 말라꼬(뭐할려고) 오노, 여기 돌 시간 있으면 딴데 가서 일 봐라. 여기는 국민의힘을 지지 안하는 사람이 없다”며 정 후보를 토닥였다. 미역을 팔던 70대 어르신은 정 후보를 보더니 “기장 아들 왔나”하며 박수를 쳤고, 이에 정 후보는 “어무이 저 다시 국회 보내주이소. 다시 한번 저를 재사용하이소”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그러자 이 상인은 “내가 언제 니 안찍은 적 있더나. 걱정마라”며 정 후보를 안심시켰다. 정 후보가 지나가는 시민에게 명함을 쥐어주자 “안 줘도 된다. 내는 어차피 2번이다”고 말하는 등 전통시장 내 정 후보의 인지도는 탄탄해 보였다.

이날 낮 12시 더불어민주당 최택용 기장 후보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정관노인복지회관을 찾은 어르신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며 읍소했다. “어무이 제가 큰 죄를 지은 것도 없는데 20년 동안 낙선했습니더. 한번만 도와 주이소. 한번만 기회를 주이소. 처음 나와서 당선시켜 달라는 거 아닌지 않는교.” 최 후보는 2004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국회의원에 첫 도전장을 냈다.

최 후보는 노인복지회관 입구를 오가는 어르신들과 눈을 마주치며 “어무이 1번입니데이. 아부지 1번입니데이. 살려주이소”라고 한 표를 호소했다. 최 후보는 애초 정관노인복지회관 유세일정이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60대 이상 어르신을 만나기 위해 긴급 일정으로 시간을 쪼개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복지회관에는 최 후보의 70대 어머니를 비롯해 최 후보 지지를 선언한 기장군 공공주택 임차인협의회 회원, 선거운동원 등 20여 명이 모여 선거운동을 했다. 같은 장소에서 정 후보 선거운동원의 유세 일정이 겹쳐 대규모 선거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양 쪽에서 “최택용” “정동만”을 연신 외치면서 날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공교롭게 두 후보 선거운동이 겹쳐 일대가 소란스럽자 일부 어르신은 “너무 시끄럽다”며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기장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동부산 권역이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정관·일광신도시 개발 등으로 2030세대가 많이 유입되면서 진보 성향의 유권자가 많아졌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정 후보가 최 후보를 5.22%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이번 총선에서 기장 선거인 수는 14만6425명에 달한다. 이 중 40대 유권자 수가 22.55%(3만3017명)로 가장 많은데 상당수가 정관·일광신도시에 거주한다. 정관신도시가 있는 기장 정관읍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최 후보가 1만8562표를 얻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정동만(1만4229표) 후보를 유일하게 이긴 지역이다. 정관읍은 기장군 전체 선거인수의 약 40%를 차지한다.

기장은 4년만에 두 후보간 ‘리턴매치’가 벌어지고 있다. 정 후보는 일찌감치 기존 기장역 지역사무실을 정관으로 옮기고 4년간 절치부심하며 공을 들였다. 지난 총선에서 석패한 최 후보 역시 철마와 일광 기장 등지를 돌며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기장의 최대 숙원은 기장정관선 철도사업이다. 정관선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기장선은 부산시 용역 중이다.

두 후보 역시 이를 주요 공약사항으로 넣었다. 정 후보는 “기장의 발전을 위해 정관선이 왜 필요하고 군민의 염원이 얼마나 뜨거운지, 기재부 국토부 문턱이 닳도록 세종청사를 찾으며 수없이 설명하고 설득했다”며 “진심을 다한 4년, 정관선 시대 반드시 열겠다”고 약속했다. 최 후보도 “예타 통과와 이후 발생할 여러 난관을 해결할 경험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택용(더불어민주당)

출생:1968년 3월 31일
학력:경남고, 단국대 졸업 ,부산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과 졸업
경력: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대변인, 전 서울시 정무수석

※정동만(국민의힘)

출생:1965년 7월 18일
학력:부산대사범대학부설고, 대구대 졸업, 부산대 경영대학원 석사
경력:21대 국회의원, 제7대 부산시의원

◇ 기장 후보자 주요 공약

 더불어민주당 최택용

▶원전 소재지 전기료 대폭 인하(원전지역 협의체 구성)
▶원전 5㎞ 이내 지역 혜택 기장군 전역으로 확대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 및 특별청 기장군 배치

 국민의힘 정동만

▶도시철도망 구축(정관선, 기장선)
▶일광 삼성역 신설 추진
▶종합병원 유치(500병상 규모 대학병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22대 총선 브리핑룸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가지산 도립공원 양산시 공청회 주민 대폭 해제 민원 빗발
  2. 2양산시 동부행정타운 6월부터 보상, 사업 본격화
  3. 3두껍아 두껍아…온천천 도로 막아줄게, 살아만 다오
  4. 4태극마크 확정한 박지원…또 반칙 실격한 황대헌
  5. 5부울경 더 짙어진 ‘빨간 물결’
  6. 6부산상의 임원진 절반 이상 물갈이…젊어진 양재생호
  7. 7역전 재역전 사하갑 이성권 693표차 승…북을 박성훈도 출구조사 뒤집어
  8. 8선거 뒤 폐현수막, 생활용품 재탄생…안전은 괜찮을까요
  9. 9여유롭고 자유로운 고양이들…우리의 비밀정원 놀러오겠냐옹
  10. 10[사설] 17 대 1 부산 성적표, 국민의힘 책임 막중하다
  1. 1부울경 더 짙어진 ‘빨간 물결’
  2. 2역전 재역전 사하갑 이성권 693표차 승…북을 박성훈도 출구조사 뒤집어
  3. 3‘조국 모교’ 부산 혜광고 금배지 3명 배출
  4. 4김해갑 민홍철 4선 김해을 김정호 3선 野 중진 반열…與 양산을 김태호 입지 강화
  5. 5조국당 비례 12석…제 3 당 ‘돌풍’, 한동훈·김건희 특검 野공조 예고
  6. 6부산·울산·경남 당선인 득표 결과
  7. 7살아돌아온 ‘박형준의 사람들’
  8. 8부산 민주 현역 3인 중 전재수만 생존
  9. 9부산 與 ‘여성 트리오’ 국회 누빈다
  10. 10‘노무현 사위’ 곽상언 종로 입성…‘반전 드라마’ 나경원 5선 고지
  1. 1부산상의 임원진 절반 이상 물갈이…젊어진 양재생호
  2. 2부산 이전 공공기관, 주거래은행 ‘지역 외면’
  3. 3울릉 바다 힘차게 헤엄치는 어미·새끼 밍크고래, 영상 첫 공개
  4. 4가덕신공항 부지조성 사업, 지역업체 참여확대 재촉구
  5. 5정부, 인구감소지역 89곳 대상 '부활 프로젝트' 내주 발표
  6. 6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중대재해법 변수되나
  7. 7올해 1분기 부산 청년 실업률 8.1%…코로나 이후 3년來 최고(종합)
  8. 8“원석 같은 中企제품 발굴…보석처럼 다듬어 수출”
  9. 9[차호중의 재테크 칼럼]일정매매 방법과 활용
  10. 10정유업계 "석유가격 안정 위해 주유소 판매가 인상 자제"
  1. 1가지산 도립공원 양산시 공청회 주민 대폭 해제 민원 빗발
  2. 2양산시 동부행정타운 6월부터 보상, 사업 본격화
  3. 3두껍아 두껍아…온천천 도로 막아줄게, 살아만 다오
  4. 4선거 뒤 폐현수막, 생활용품 재탄생…안전은 괜찮을까요
  5. 5부산 소녀상 '봉지 테러' 이어 노동자상 ‘무더위 쉼터’ 안내판…뒤늦게 철거
  6. 622대 총선, 부산서 선거사범 88명 적발
  7. 7[뭐라노-이거아나] 관광세
  8. 8오늘의 날씨- 2024년 4월 12일
  9. 9늙어가는 부산…취업자도 줄고 실업률도 줄고
  10. 10거창 정자 따라 물길 따라 문화유산 기행…문화재청 ‘우리 고장 유산 대표 브랜드 10선’ 선정
  1. 1태극마크 확정한 박지원…또 반칙 실격한 황대헌
  2. 2롯데 수호신된 고졸 루키…전미르 나홀로 ‘용’됐다
  3. 3홍성찬도 세계 211위 꺾고 8강 합류
  4. 4태권도 품새단 창단 한얼고에 지원금
  5. 5김주형 캐디로 ‘파3 콘테스트’ 참여한 류준열
  6. 6윤이나 무서운 기세로 9언더 공동선두
  7. 7황대헌 보란 듯 1위 질주 박지원, 태극마크 보인다
  8. 8롯데 다시 연패 수렁…김민석 부상 복귀전서 멀티히트
  9. 9천안에 역전승, 부산 아이파크 역시 ‘원정 불패’
  10. 10“동의대 야구부, 매 대회 우승후보 팀 만들고 싶어”
우리은행
후보가 후보에게 묻는다
부산 서동
4·10 총선 지역 핫이슈
원도심 숙원 고도제한
4·10총선 신인 출사표 [전체보기]
“IT 기업 임원 15년 경험 바탕, 부산의 브랜드 가치 높이겠다”
“건축설비분야 대한민국명장 1호 출신, 스마트 공단 조성해 청년 일자리 창출”
4·10총선 핫플레이스 [전체보기]
부산 동래- 박성현 “한 번만 살려주이소” 서지영 “저를 힘껏 키워달라”
해운대갑- 홍 “끊임 없는 소통·유연성” 주 “중앙 네트워크 십분 활용”
4·10총선 해설맛집 [전체보기]
與가 택한 ‘찐 후보’는 장예찬? 정연욱? 수영 공천 뒷말
명분과 실리 사이 ‘원팀’ 선택…부산 與 사그라든 공천 반발
부산 경선지역을 가다 [전체보기]
조직력의 곽규택 vs 인지도 상승세 탄 김인규…서동 결전
변호사, YS 손자, 언론인…與 서동 예선 누가 웃을까
정가 백브리핑 [전체보기]
장제원 앞에서 尹에 ‘불쑥’ 송숙희 추천…사상구 미묘한 파장
총선 핫플 [전체보기]
진보 성지 탈환이냐 , 3선 달성이냐…야권 단일화 관건
野 3선 도전에 나선 최인호, 與 8년 만의 새 선수 이성권
총선 MZ 자문단 [전체보기]
“알맹이 빠진 지역 균형발전 공약…여야, 증오 내세운 유세는 그만”
“미래·공정·지역 등 청년 공약 따질 것”
후보 24시 [전체보기]
수영- 민주 유동철, 1시간 반 큰절 유세 “냉랭했던 민심 변화”
수영- 국힘 정연욱, 3시간 자며 강행군 “국밥의 힘으로 버텨”
  • 2024시민건강교실
  • 걷기축제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