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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핫플레이스] 부산 동래- 박성현 “한 번만 살려주이소” 서지영 “저를 힘껏 키워달라”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4-04-04 19:27:00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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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정당 한 번도 당선된 적 없어
- 같은 생활권 연제 野선전에 촉각
- 지역 최대 숙원 사직운동장 개발
- 박 “스포츠 콤플렉스 조성” 제시
- 서 “여가·문화·체육 복합공간으로”

“서지영! 서지영! 파이팅!”
4일 더불어민주당 박성현 동래 후보가 동래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서지영 후보가 같은 날 동래문화회관에서 한 표를 호소하고있다. 이원준 기자
4일 오전 11시 40분 동래문화회관 소극장 노래교실 강좌에 참석한 여성들의 환호 소리다. 짧은 휴식시간을 틈타 국민의힘 서지영 동래 후보가 선거복을 입고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강단에 오르자 격렬하게 반겼다. 서 후보는 “(국민의힘에) 실망하고 욕만 한다고 나아질 수 없다. 채찍질하고 보듬어 주셔야 한다”며 “그 힘을 바탕으로 동래 발전과 정치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가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저를 열심히 키워 달라. 당선시켜서 다시 이 자리에 초대해 주면 꼭 감사의 노래를 부르겠다”고 말했다. 한 여성은 서 후보가 내미는 손을 잡으며 “국회의원 될 운명인지 아닌지 한 번 잡아볼까”하더니, “(국회의원) 되겠네. 되겠어”라고 맞장구를 쳐 일대가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서 후보는 최근 각종 지표에서 야권 돌풍이 불고 있는 연제구 판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동래와 같은 생활권으로 묶여 있어 혹여나 ‘정권 심판’ 등의 바람이 크게 불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서 후보는 “매일 밤마다 야광 선거복을 입고 (연제와 동래가 맞물린) 온천천 거리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동래시장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성현 후보가 선거운동에 한창이었다. 박 후보는 족발집 운영 70대 상인의 두 손을 꼭 잡고 ‘한 표’를 호소했다. 이 상인은 “어제는 (박 후보) 집사람이 왔다 갔는데, 우산도 안 쓴채 비를 쫄딱 맞고 다니는 모습에 마음이 짠했다”며 “이번엔 니가 이기야제, 힘내라”고 어깨를 두드렸다. 박 후보는 동래시장 상가를 돌며 고개를 숙였다. 60대 국밥집 사장은 박 후보를 보더니 “요즘 분위기 좋던데 이번엔 니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격려했다. 이에 박 후보는 “당선되면 어무이 잘 모실께요. 저 한 번만 살려주이소. 이번에 또 떨어지면 쪼끼납니데이(쫓겨납니다)”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를 본 한 주민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1번 최고”라고 응원했다.

박 후보는 “요즘 대통령 욕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며 “어제 집사람도 동래시장을 돌며 선거운동을 했는데 전보다 더 호응이 좋았다고 했다. 경제가 어렵다 보니 정권심판론에 힘이 실리는 것 같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부산 온천천벨트의 한 곳인 동래는 ‘정통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단 한 번도 진보정당에게 의석을 내준 적이 없다. 국민의힘에선 대명여고 출신 서 후보가 현역 김희곤 의원을 경선에서 꺾어 처음 본선에 진출했고, 민주당에선 4년만에 박 후보가 재도전에 나섰다. 박 후보는 동래의 또 다른 명문으로 꼽히는 동인고 출신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김희곤 후보가 민주당 박성현 후보를 9.07%차이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승패를 가를 캐스팅보트는 온천1~3동으로 꼽힌다. 21대 총선 기준 유권자 23만2595명 중 동래 유권자는 25.43%(5만9143명)에 달한다. 21대 총선 당시에는 김 후보가 박 후보를 상대로 5000표 이상 격차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최근 4년 사이 이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예측이 쉽지 않게 됐다. 특히 온천2동은 지난 21대 총선이 있던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관내 인구가 가장 많이 늘었다. 2019년 12월 1만5639명에서 지난해 12월 2만4369명으로 55.8%나 증가했다. 2022년 6월 입주한 동래래미안아이파크(3853세대) 입주 영향이 크다.

동래 최대 숙원은 노후된 사직종합운동장 개발이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방향의 사직종합운동장 개발을 제안했다. 우선 서 후보는 사직종합운동장을 시민 친화적 부산의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야구박물관, 키즈놀이콘텐츠, 스포츠테마공원 등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문화 공간 마련하고, 야구장 주변 종합운동장 복합개발을 통해 여가와 체육, 상업시설 등을 유치하여 1년 365일 찾는 부산의 핫 플레이스로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사직 스포츠 콤플렉스 개발’을 제시했다. 그는 “구도심 부산의 자존심을 올리겠다”며 “사직야구장 재건축, 야외체육시설 전면 업그레이드,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등을 건립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성현(더불어민주당)

출생:1967년 12월 10일
학력:동인고, 부산대 법학과 졸업, 미국 하워드대 로스쿨 석사과정 법학석사
경력:전 민주당 동래구 지역위원장,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실 행정관

※서지영(국민의힘)

출생:1975년 2월 18일
학력:대명여고, 이화여대 사회학 졸업, 연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
경력: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 전 국회의장 정무조정비서관(2급상당)

◇ 부산 동래 후보자 주요 공약

더불어민주당 박성현

▶장영실과학·녹색정원 도서관 건립
▶사직 스포츠 컴플렉스 개발
▶60플러스 신중년 일자리센터

국민의힘 서지영

▶미래과학교육특구 구축 
▶동래 역사유적 관광 벨트화 
▶사직종합운동장 시민친화적 부산의 랜드마 크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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