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난 부산지역 22대 총선은 전반적으로 21대 총선에 비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막판 보수 결집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에 인지도를 갖춘 구청장 출신이 대거 출마하는 등 민주당 개별 후보들이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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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해운대 갑 국회의원 후보가 해운대구청 앞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있다. 이원준 기자 |
특히 보수세가 강한지역 일수록 민주당 약진이 두드러졌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개표현황에 따르면, 보수가 독식해온 해운대갑의 경우 민주당 홍순헌 후보가 44.61% 득표했다. 이는 21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출마해 37.38%를 얻은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보다 7.23%포인트(p) 높은 수치다. 홍 후보가 선전한 배경에는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는 입소문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한 차례 해운대구청장을 역임한 뒤 이번 총선을 준비하며 지역구를 다져왔다.
리턴매치가 벌어진 기장에서도 민주당 최택용 후보가 국민의힘 정동만 후보 상대로 소폭 약진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는 44.41% 얻는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3.25%p 오른 47.66%를 득표했다.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최 후보는 정관신도시에서 대승을 거뒀다. 그는 정관신도시의 전체 투표수 3만 5345개 가운데 54.85%(1만 9357표)의 과반으로 정 후보를 3700표 차로 따돌렸다. 21대 총선 당시 정관신도시 투표수는 3만 5164개, 당시 최 후보의 득표수는 1만 8562개로, 지난 총선에 비하면 이 지역에서 지지자가 800명 가까이 더 늘어난 셈이다.
유세 도중 고1 수학문제 풀어주는 등 톡톡 튀는 쇼츠로 화제를 모았던 이재성 사하을 후보도 42.42% 지지를 받으며, 지난 총선(이상호 후보 38.78%)에 비해 지지율을 3.64%p 끌어올렸다. 제8대 부산광역시의회 의장을 지낸 민주당 박인영 금정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43.37% 지지를 얻었다. 이는 지난 총선에서 40.41%를 득표한 민주당 박무성 후보 보다 2.96%p 더 높은 수치다. 북구청장을 지낸 정명희 북을 후보도 지난 총선(최지은 후보 43.20%)에 비해 4.23%p 더 높은 47.43%를 기록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이자 부산진구청장을 지낸 서은숙 후보 역시 47.21%를 기록하며 지난 총선 당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45.02 %) 보다 2.19%p 앞섰다.
부산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생환한 전재수 북갑 당선인은 선거구 획정으로 자신의 텃밭인 ‘만덕1동’을 북을에 떼어줬지만, 오히려 지난 총선(50.58%)에 비해 1.73%p 지지율을 더 끌어올렸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52.31%를 획득,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46.67%)를 누르고 당선됐다.
재출마 후보들은 약진했다. 사상에서 세 번째 도전에 나선 배재정 후보는 47.36% 득표하며 지난 총선(46.54%)에 비해 0.82%p 끌어올렸다. 동래에 연속 두 번째 출마한 박성현 후보도 43.21%를 얻으며 지난 총선(42.78 %)보다 0.43%p 올랐다. 이 밖에 이현 부산진을 후보도 지난 총선에 나선 류영진(43.70%)후보 보다 0.43%p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