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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직할체제, 영남지도부 한계” 與 총선 책임론 몸살

낙선인 간담회서 질타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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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위도 관리형→혁신형 요구

- 홍준표 ‘한동훈 배신자론’ 저격

- 韓 “난 국민을 배신 않는다”반박


4·10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당 지도부 체제 개편 등을 위한 의견 수렴 등에 나서고 있지만 책임론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 등 애초 가닥을 잡았던 지도부 운영 방향을 두고도 진통을 겪고 있다.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향한 배신자 프레임도 불거지면서 당 내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의화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낙선인 간담회에서는 용산 대통령실에 종속된 수직적 당정관계 속에서 수도권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채 ‘이조심판’을 내세운 선거전략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이에 수습방안으로도 혁신형 비대위 출범, ‘당원 투표 100%’인 지도부 선출 규정 개정, 영남권에서 벗어난 수도권 중심 정당으로의 변모 등이 제기됐다.

오신환(서울 광진을) 전 의원은 대통령실과 당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감 능력과 유능함, 당내 민주주의를 상실했다”며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에서 쫓겨나는 과정, 또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비민주성 등 여러 부분이 집권 이후 당과 용산과의 관계 속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결과적으로 누적돼 국민들에게 심판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낙선인이 많았던 수도권을 중심으로 영남 지도부 체제 하에서는 현 상황을 제대로 읽을 수 없다는 점에도 힘이 실렸다.

용산 직할 체제에 따른 위기의식이 없다보니 문제점도 인식하지 못하는 영남 중심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됐다.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도 비슷한 문제의식이 공유되면서 국정기조 변화 촉구 목소리도 나왔다. 인천 동·미추홀을 윤상현 당선인은 세미나에서 “우리는 집권여당 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참패를 했다. 그런데 지금도 위기가 위기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게 우리 당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옮겨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상민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채상병 건은 실체 규명을 해야 한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도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며 “자꾸 질질 끄니까 이게 누적돼서 큰 화를 자초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내에서 여러 질책이 잇따르자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낙선자들과 간담회 후 “원외 위원장들은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하는 분이 많았다. 당선인 총회에서는 ‘실무형 비대위’를 하자는 분들이 훨씬 많았다”며 비대위 성격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국민의힘은 22일 당선인 총회를 다시 열어 차기 지도체제 구성 및 당 쇄신 방향에 다시 한번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지만, 결론을 도출하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문 앞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화환이 나란히 놓여 있다. 김정록 기자
이런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연일 배신자론을 띄우며 저격하는 가운데 한 전 위원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사퇴 후 ㅊ첫 입장을 내기도 했다. 그는 전날 오후 페이스북에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 뿐”이라고 적었다. 사실상 배신자론에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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