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오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이틀간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제13차 한독통일자문회의(자문회의)를 개최한다. 한독통일자문회의가 부산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지난 12일 토마스 바거 독일 외교부 외무차관을 접견하고 한반도 정세 및 한독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통일부 제공

이번 자문회의에서는 통일정책, 인권문제, 통일 이후의 통합문제 등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북한이 최근 2국가론을 주장하고 통일지우기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서독정부의 통일정책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아울러 현재 새로운 통일담론 관련 의견 수렴과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 회의가 국제적 차원의 의견수렴 과정의 일환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측은 문승현 통일부 차관(한독통일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자문위원 및 발제자 16명이 나선다. 독일 측에서는 공동위원장 카스텐 슈나이더(Carsten Schneider) 연방총리실 정무차관(구 동독특임관 겸직)을 비롯해 독일통일의 주역과 분야별 전문가 등 총 15명이 위원 및 발제자로 참석한다. 김성렬 부산외국어대 교수도 참여해 북한주민의 정보접근권 증진방안에 대해 발제한다.

한국과 독일은 2010년 통일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11년부터 매년 양국을 오가면서 한독통일자문위원회를 개최해 독일 통일과 통합 과정의 경험과 교훈을 공유해 왔다.

통일부는 앞으로도 한독통일자문위원회가 한국과 독일 양국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한반도 통일을 준비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력의 장을 더욱 확대·발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