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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특검·민생지원금 입장차만…의대증원엔 공감

용산 대통령실서 첫 영수회담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4-04-29 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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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5분 진행 “종종 만나기로”
- 소통 첫발… 합의성과는 없어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2년 여만에 성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135분 간 진행됐지만 소통의 첫발을 뗐다는 것 외에는 성과가 없었다는 평가다. 사전 의제 조율 없이 시작한 회담은 ‘민생지원금’ 및 ‘특검 수용’ 등을 두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합의문도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서 집무실에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영수회담 후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집무실에서 이재명 대표와 차담회를 가졌다”며 “차담회에서 민생 경제와 의료 개혁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안을 서로 논의했다. 차담회와 관련한 별도의 합의문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총론, 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 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다만 의대 정원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점에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그 외 이 대표가 제시한 민생을 비롯한 각종 현안에 대해서는 이견만 확인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회담을 시작하기 전 이 대표는 15분에 걸친 모두발언에서 민생지원금은 물론, 이태원 참사·채 해병·양평 고속도로·명품백 수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일컫는 ‘이채양명주’ 등 민주당의 요구 사안을 대부분 언급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은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로 에둘러 표현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이태원 특별법과 관련해 “이 사건에 대한 조사나 재발 방지책, 피해자 유족에 대한 지원에 대해 공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수석은 아울러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앞으로도 종종 만나기로 했다”며 “두 분이 만날 수도 있고 여당 지도체제가 들어서면 3자 회동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정책적 현안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면서도 “다만 민생을 어떻게 개선할지는 대통령실과 야당 간 정책적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협의를 위해 여야정 협의체 같은 기구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 대표는 “여야가 국회라는 공간을 우선 활용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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