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익표 “내일 특별법 반드시 처리”
- 29일까지 임시국회 소집요구도
- 국힘 “정쟁유발 본회의 동의못해
- 여·야·정·의료계 의사증원 논의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사실상 ‘빈손회담’에 그치자, 민주당은 대여 강공모드에 다시 불을 붙이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오는 5월 임시국회에서 채해병 특검법, 이태원 특별법 등 여야 간 이견차가 있는 현안 처리를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윤재옥(왼쪽 사진)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책회의에서 각각 발언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홍익표 원내대표는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5월 2일 본회의는 반드시 열어 해병대 장병 순직 사건 관련 특검법과 전세사기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이것을 처리하지 않으면 21대 국회는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영수회담에 참석했던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앞으로 민주당은 대통령과 정부에게 강하게 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겠다”며 “민생 회복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입법·정책 계획을 예정대로 차근차근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미 이날부터 5월 29일까지 5월 임시국회를 열어달라는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또한 5월 임시국회 본회의 일정(5월2일)에 맞춰 내달 2일 의원총회도 소집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가 있어야 본회의를 열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민생 법안 처리에는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회담에서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은 만큼 22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과 함께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이 대표는 전날 영수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가족 등 주변 인사의 의혹을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에둘러 경고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정쟁 유발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본회의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긋고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합의된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연다면 동의해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준위 방폐장 등 민생법안 처리에 동의하지만, 정쟁 법안 처리가 주가 되고 거기에 마지못해 민생법안 한두 개를 처리하는 것을 본회의를 열기 위한 수단으로 끼워 넣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권한대행은 전날 회담에서 공감대를 이룬 ‘의료 정원 증원’과 관련해 의사 단체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어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회담을 통해 의료 개혁에 대한 공통의 인식을 확인한 만큼,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여·야·정이 의료계와 함께 논의함으로써 의사들의 의료 현장 이탈로 인한 국민의 불편과 피해를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