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부산 당선인 만찬 방문
- 송석준, TK·PK 찾아 한표 부탁
국민의힘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가 9일 치러지는 가운데 전체 당선인 108명 중 15%에 해당하는 부산 당선인 17명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원내대표 3자 경선은 부산 당선인을 포함해 유권자의 과반인 영남권 당선인들의 표심과 친윤(친윤석열)계 응집력이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경선에 나선 이종배(4선·충북 충주) 추경호(3선·대구 달성) 송석준(3선·경기 이천) 의원(기호순)은 각각 출신 지역이 다르다. 친윤 성향으로 분류되면서도 상대적으로 계파색은 옅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권을 가진 22대 총선 당선인 108명 중 영남권 인사는 지역구만 59명,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그보다 많다. 적은 표 차이로 당락이 좌우되는 원내대표 경선 특성을 고려하면 이들의 표 쏠림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TK(대구·경북)는 25개 의석 전석을 확보했고, 부산은 18석 중 17석을 차지했다. 이들이 TK 출신인 추 의원에게 표를 몰아줄 경우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추 의원은 부산 당선인 표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지난 6일 백종헌(금정) 의원 주최로 금정구 한 식당에서 열린 부산 당선인 만찬에 추 의원이 ‘깜짝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부산 당선인 17명 중 10명(조경태 이헌승 박수영 백종헌 이성권 곽규택 서지영 정성국 정연욱 조승환)과 4·10 총선 부산선대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서병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추 의원은 부산 당선인을 대상으로 “잘 부탁한다”며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후보인 송 의원도 어린이날 연휴 기간 TK와 PK(부산 경남)지역을 방문해 여러 의원에게 한 표를 부탁했다. 부산 한 초선 당선인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의원 3명 모두에게 전화를 받았다”면서 “당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친윤계의 표 응집력이 다시 나타날지도 변수로 꼽힌다. 윤석열 정권의 주류를 형성한 친윤계는 지난해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경선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총선 참패로 구심력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로선 친윤계의 조직적인 지원이 특정 후보에 몰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는다.
일찌감치 국회 부의장직 도전 의사를 밝힌 조경태(사하을) 의원은 7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회 부의장이 되면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정치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