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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대 시기도 못 정했는데 당권 주자 놓고 설전만

황우여호, 전대논의 지지부진 속 한동훈 ‘출마설’에 견제론 등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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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초짜대표 땐 당 가망없어”

- 조해진 “韓 싫으면 직접 나서라” 

- 잠재 주자 윤상현·나경원 신중론


국민의힘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도 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당권 주자를 두고 설전만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전대를 준비하는데 30~60일이 걸리고, 7월 하순에 전대가 열리는 것이 흥행면에서도 최적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달 말에는 전대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야 하는데, 아직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대 룰 개정과 관련해서도 진척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 대표 적합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에 들어가 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견제론이 빗발치고 이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는 등 당이 내홍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최근 전당대회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실무 작업 준비에 나섰다. 지난해 3·8 전대 당시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룰 개정과 전대 선관위 구성 등이 2개월 전에 완료됐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전대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원투표 100%’ 룰 개정을 염두에 두고 황우여 비대위가 당내 의견을 취합하고 있지만 현재의 룰 개정 작업을 주도했던 친윤(친윤석열)계와 갈등이 예상되면서 논의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대 룰 문제부터 결론이 나야 선관위가 꾸려지고 전대 준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대 논의도 지지부진한 가운데 한 전 비대위원장의 전대 출마설에 힘이 실리자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비판 수위도 고조되고 있다.

한동훈 저격 최전선에 나선 인물은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또다시 초짜 당대표 되면 이 당은 가망 없어 나도 거취 결정할지도 모른다”며 한 전 위원장을 저격했는데, 박수영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홍 시장님, 더 빨리 나가셔도 좋습니다. 아무도 안 따라 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해진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한 위원장이 당대표 되는 게 싫으면 (전당대회에) 나와서 경쟁해서 이겨라”고 꼬집었다. 이에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또다시 한 전 위원장을 겨냥, “문재인 믿고 우리를 그렇게 못살게 괴롭힌 어린애에게 또다시 점령 당하란 말인가”라며 “그런 배알도 없는 당이라면 해체하고 다시 시작 하는게 한국 정통 보수정당을 살리는 길이다. 단순한 문장 하나 해독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아쉽다”라고 반박했다.

잠재적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은 이날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론에 대해 “선거 참패에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지금은 자숙의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본인의 전대 출마 여부를 두고는 “지금은 나간다 안 나간다는 말씀을 못 드릴 것 같다”며 “전당대회 출마보다 중요한 건 우리 당이 이번 총선에서 궤멸적인 참패를 당했기 때문에 변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당선인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내가 꼭 대표를 해야 하는 게 맞는지 고민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았다”며 “전당대회 시기가 결정되면 (당 대표) 출마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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