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오시면 됩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28일 삼성전자를 향해 부산 반도체 공장 설립을 권유하는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성전자가 300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전기공급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요지의 기사를 포스팅 한 바 있다.
 |
| 박수영 의원 페이스북
|
박 의원이 반도체 공장을 부산에 설립하면 전기공급 비용 부담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다는 명쾌한 해답을 내놓은 배경은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다. 그는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를 담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주역이다.
박 의원은 “이번 용인 클러스터는 이미 결정되었으니 어쩔 수 없지만, 다음 차세대 반도체부터는 부산에 공장을 지으면 문제가 해결된다”며 “삼성전자가 작년 한해동안 지불한 전기요금만 4조8000억 원이나 되고 지금 추세대로라면 2025년에는 7조6000억 원 이상의 전기료를 내게 된다. 그런데, 부산에 공장을 만들게 되면 커다란 이득이 있다”고 썼다.
구체적으로는 “2025년부터 시범 시행하고 2026년부터 전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의 적용으로 엄청난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며 “만일 지금 예상대로 원전지역 전기요금이 7% 정도 싸질 경우, 2025년에만 약 5000억 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5000억 원이라는 비용이 곧바로 수익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투입되는 송전탑 건설 비용 문제도 짚었다. 그는 “부산에 있는 고리 원전에서 바로 차세대 반도체 공장으로 전기를 공급하면 되기 때문에 한전이 부담하든 삼성이 부담하든 용인까지 송전하는 데 드는 1조 원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 송전비용이 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2029년 개항하는 가덕신공항을 활용하면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도 추가했다. 박 의원은 “(부산에서) 생산한 반도체의 수출도 이 공항을 통해서 하기 때문에 운송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부산의 땅값이 수도권보다 싸기 때문에 토지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 직원들의 부산행을 설득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며 “삼성전자의 직원들이 판교 이하로 내려올 것인가가 관건인데 이건 부산시의 몫”이라며 “부산에 국제학교 유치, 문화시설 보강, 관광자원 활성화 등으로 부산이 서울보다 살기 좋은 여건이라는 걸 삼성 직원들이 납득해야 경영진이 결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