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뭐라노-이거아나] 핵공유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뉴스레터 ‘뭐라노’의 마스코트 라노입니다. 라노는 이번 주 이거아나에서 소개할 시사상식 용어를 ‘핵공유’로 정했어요. 최근 남북 관계가 얼어붙으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어요.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이 고도화되고, 북·중·러 밀착 구도가 두드러지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요. 위기감이 높아지자 미국에서는 한반도 핵 무장론이 잇따라 언급되고 있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 의원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대북 억제력 강화를 위해 한반도에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고, 한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방식으로 핵무기를 공유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위커 의원은 “북한 김정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동맹국을 공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미국은 한반도에서 억지력이 약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정기적 한·미 군사훈련,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을 유지하고 인도·태평양에서의 핵공유 협정 및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와 같은 새로운 옵션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은 현재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한 공식적인 비핵보유 국가입니다. 미국은 한국과 같이 NPT에 가담해 자체 핵무장을 포기한 동맹국들의 안보 불안을 해소해주기 위해 외교적인 핵안보 제공 약속을 했습니다. 바로 ‘핵우산’이죠.

‘핵우산(nuclear umbrella)’이란 확장억제 전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용어로, 핵보유국이 자신의 핵무기로 비핵보유 동맹국을 보호해 주는 일종의 핵방위 공약입니다. 핵무기를 갖지 않은 동맹국이 적으로부터 핵공격을 당하면 핵을 가진 동맹국이 보복 공격을 해주겠다고 약속한 것. 핵우산에 들어가면 핵을 가지지 않은 국가도 동맹에 의존해 핵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동맹국이 핵공격을 받았을 때 과연 핵보유국이 핵전쟁에 휩쓸릴 위험을 무릅쓰고 공격을 감행해 줄 것인지 불확실하죠.

핵우산보다 한층 더 강화된 전략이 있는데, 바로 ‘핵공유(nuclear sharing)‘입니다. 위커 의원이 대북 억제력 강화를 위해 제안한 방안이 이것입니다. 핵공유는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동맹국과 함께 운용하는 것으로, 핵운용에 대한 정책 수립을 동맹국과 함께 협의해 결정합니다. 핵무기는 기본적으로 동맹국 영토 내에 주둔한 미군 기지에 배치됩니다. 핵무기가 탑재되는 것은 미군의 전투기나 폭격기가 아닌 동맹국의 투발수단이죠. 적이 핵공격을 감행하면 동맹국은 영토 내 주둔 미군에게서 핵무기를 인계받아 자국 투발수단 등에 싣고 핵보복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나토가 채택하고 있는 전략으로, 나토 회원국 가운데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등 5개 나라에 미국의 전술핵이 배치돼있습니다.

핵공유 체제에서도 핵무기 사용 승인은 최종적으로 미국 대통령이 하게 됩니다. 다만 투발수단 등은 동맹국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핵 공격 결정 과정에서 핵우산보다는 동맹국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죠.

위커 의원은 상원 군사위가 이달 국방수권법안(NDAA)을 심사할 때 자신의 제안을 개정안 형태로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NDAA는 미국 국방 예산의 규모와 사업을 제안하는 성격을 가진 법률로 상·하원 각각의 의결, 상·하원 합동위원회의 단일안 조문화 작업, 상·하원 재의결, 대통령 서명 등의 과정을 거쳐 확정됩니다.

하지만 위커 의원의 제안이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 추인을 받아 내년도 NDAA에 반영되고, 공식적으로 미국 정부에 의해 채택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바이든 정부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나 나토식 핵공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위커 의원의 제안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5. 5‘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9. 9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10. 10[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6. 6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7. 7李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43%…민주 35%·국힘 25%
  8. 8[속보]119센터가 이송병원 지정…‘응급실 뺑뺑이 방지법’ 국회 통과
  9. 9[속보] 이 대통령 “정치검찰 시대 막 내려…이제 경찰개혁이 주요 과제”
  10. 10[속보] 민주, "전두환 내란 아니다" 국힘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
  1. 1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2. 2“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3. 3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4. 4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5. 5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6. 6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부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25% 첫 돌파…2050년엔 43%
  9. 9“부산테크노파크 원장에 심재운 후보자 적격”
  10. 10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3. 3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4. 4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5. 5‘부캉이’ 내일 다시 바다로…길이 50m 그물로 외해 유도
  6. 6“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7. 7"부캉이 덕분" 이디야커피 북항친수공원점 대표, 부산 동구에 고향사랑기부금 전달
  8. 8[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9. 9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5. 5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6. 6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7. 7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8. 8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9. 9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10. 10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