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모드에 들어가면서 당권 주자들이 속속 공식 출마선언에 나서고 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당권 주자 가운데 첫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한 결과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21일 공식 출마기자회견을 갖는다고 예고했다. 그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 전 장관을 겨냥해 “총선에서 패배한 분들은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당권 주자들의 도전이 공식화하면서 다음 달 23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대의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기류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표 분산으로 결선투표제가 이뤄질 수도 있다. 전대에서 최고득표자가 과반이 안 되면 다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