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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 굳힌 이재명…‘또대명’ 명분이 고민

또대명 : 또 대표는 이재명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4-06-23 19:50:14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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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임 도전 위해 금주 당직 사퇴 전망
- 李 독주로 민주 전대 흥행엔 ‘비상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사진) 대표의 당 대표 연임 도전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하기로 사실상 결심을 굳히고, 입후보 등록을 위한 대표직 사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민주당 당규 22조에 따르면 전당대회 출마자는 후보자 등록 전 지역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번 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출범이 예정된 만큼 사퇴 선언이 이번 주를 넘기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다.

다만 이 대표는 연임 도전에 따른 여론과 당 내외 설득 명분 등에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연임 행보를 놓고 ‘이재명 일극체제’, ‘사법리스크 방탄’이란 비판이 거셌다. 대표직을 사퇴하면 이 같은 비판에 다시 직면하게 돼 ‘데드라인’ 임박 때까지 고심하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연임 결심을 굳혔지만, 급박한 국회 상황을 고려해 발표 시기를 조율한다는 관측도 있다. 현재 국회는 법사운영위원장을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원 구성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입법폭주가 논란이 되기에 자신의 연임 이슈 부각이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민주당 역사상 두 번째 사례가 된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대표직을 연임한 정치인은 1995년 9월부터 2000년 1월까지 새정치국민회의 총재를 지낸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이 대표가 연임 도전을 선언하면 당은 사실상 ‘전대 모드’로 접어들 전망이다. 현재 최고위원 후보군 인사들은 대부분 친명(친이재명)계다. 4선 김민석 의원과 3선 전현희 의원, 재선의 강선우·민형배·한준호 의원 등이 오르내린다.

이처럼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이 대표와 친명계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당내선 흥행에 비상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윤상현 의원 등 중량급 인사 4인이 대결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또대명(또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에 대항마를 내기도 쉽지 않다. 4월 총선을 거치며 친문(친문재인) 구심점으로 부상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지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대표 주자들은 현재 출마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 박용진 전 의원이나 이인영 전 의원 등이 거론되지만, 아직 출마의사를 밝힌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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