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예의가 없어” “법 공부하시라” 말싸움·보이콧…상임위 파행

국회 정상화 첫날부터 파열음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법사위 여야간사 합의 문제 갈등

- 삿대질·막말 논쟁 6분 만에 정회

- ‘방송 3+1법’ 與 반대에도 의결

- 국토위 野단독 전세사기 청문회

- 與 “피해 구제 아닌 정략적 목적”


원 구성 진통 끝에 여야가 처음 얼굴을 맞댄 25일 국회 상임위 곳곳에서 파열음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개의 6분 만에 위원장과 위원들 간의 말꼬리 잡기 논쟁으로 파행을 겪었다. 국토교통위원회는 애초 예정했던 전세사기 피해 지원 대책 관련 입법 청문회를 열었으나 여당이 불참하는 등 갈등 봉합 없이 열린 상임위에서 여야 기 싸움으로 갈등만 증폭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유상범(가운데), 송석준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영방송지배구조 개선법’(방송3법)을 상정해 심의하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왼쪽)에게 진행 등과 관련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열린 법사위, 국토위 모두 여야 간사 합의 문제가 갈등을 촉발시켰다. 여당이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 하는 동안 야당 단독으로 열린 상임위에서 결정된 사안을 두고 여야가 다시 합의해야 한다는 것이 각 상임위 여당 간사의 주장이었다. 야당이 그 책임이 여당에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반발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이날 오전 10시 열린 법사위 개의 직후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을 향해 법사위 안건 상정 등 의사일정이 여야 간사간 합의 없이 이뤄졌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에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상임위 의결도 안 됐는데 무슨 간사인가”라고 맞받았고, 유 의원이 “최소한 여당이 있으면 간사 간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여당 의원들의 자기 소개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유 의원을 향해 “의원님 성함이 뭡니까”라고 물었으며, 유 의원은 “의원님 성함은 누구십니까”라고 되묻고 각자 이름을 답하자, 주위에서 웃음이 터져나오는 촌극도 벌어졌다. 정 위원장이 “국민의힘은 지각 출석해서 간사 선임이 안 된 상태다. 간사가 아니면서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하자 유 의원이 “예의가 없어 왜 이렇게”라며 삿대질을 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어디다 대고 반말이야”라고 맞받는 등 언쟁이 격해지자 정 위원장은 개의 6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또 정 위원장은 “국회법대로 하는 것이다. 국회법 공부 좀 하고 오세요”라고 했고, 유 의원은 “법 공부는 조금 더 제가 잘하지 않았겠나”라고 맞받는 등 기 싸움이 계속됐다.

언쟁 끝에 진행된 이날 법사위에선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바꾸는 내용의 이른바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방송통신위원회 의결 정족수를 현행 상임위원 2인에서 4인으로 늘리는 내용의 방통위설치법 개정안이 의결됐다. 개정안에 반대하는 여당은 체계 자구를 심사하는 법안2소위로 이들 법안을 넘겨 더 논의할 것을 주장했지만 정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토위에선 여당 간사로 내정된 권영진 의원이 여당 불참 속에 결정된 일정에 문제 제기하며 새로 협의할 것을 주장했지만 민주당 간사인 문진석 의원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청문회는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예정 시간보다 50여 분 늦게 열렸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여당 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 관련 청문회. 연합뉴스
민주당 소속 맹성규 국토위원장은 “전세사기 피해지원과 관련된 논의 과정을 듣고 한 번 더 오늘 같은 자리를 마련하는 것으로 양당 간 협의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여당은 이날 청문회가 국무위원 강제 출석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퇴장했다. 권 의원은 “야당이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가 목적인지, 이 청문회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인지 강한 의구심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는 증인으로 채택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당초 증인으로 채택됐던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일재무장관 회담 일정으로 불출석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5. 5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6. 6국감서 발언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7. 7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8. 8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5. 5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9. 9[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0. 10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4. 4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5. 5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8. 8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9. 9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10. 10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3. 3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4. 4“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5. 5‘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9. 9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10. 10미란다 원칙 고지 않고서 허위 보고한 경찰 재판행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7. 7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8. 8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9. 9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