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박찬대 사과 후 본회의 참석
- 의원간 인사 두고 곳곳서 신경전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 22대 국회의 막말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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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전 개의할 예정이었던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취소되자 회의장에 있던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자리를 이석하고 있다. 전날 김 의원의 ‘정신 나간 여당’ 발언으로 여야가 대치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사과를 요구하며 국방위 전체회의 개회를 취소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의원의 사과가 없다면 이날 본회의를 보이콧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본회의에서 사과하기로 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 오후 본회의에 참석했다. 하지만 박찬대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이 파행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감이다”고 하자 추 원내대표가 이의를 제기,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재 후에 박 원내대표가 “어제 우리 당 의원의 거친 언사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하면서 장내가 정리됐다.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아무리 막말이 민주당의 전매특허라지만, 여당을 향해 ‘정신이 나갔다’고 표현하는 것은 망언 그 자체”라며 “여당을 국정과 협치의 파트너가 아닌, 비난과 조롱의 대상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품격도 없는 민주당은 국회를 더 이상 야만과 막말의 난장으로 만들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지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희대의 망언을 내뱉은 김병주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다고 정신 줄을 놓은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즉각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 의원이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의식해 과격한 발언을 했다는 시각이다.
지난달 여야가 처음 참석한 법사위에서 촉발된 인사 논란도 국회 곳곳에서 재연되고 있다. 당시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민주당 정청래 위원장을 향해 “존경하고픈 정청래 위원장님”으로 부르자 정 위원장은 “존경할 마음도 없으면 ‘존경하고픈’도 자제하고 그런 말로 희화화시키지 말라”고 했다. 전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은 채 “존경심이 있어야 인사를 할 것 아니냐”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첫 토론자로 나선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을 향해 우 의장이 인사를 하라고 주의를 주는 등 여야 간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