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읽씹’‘배신’‘연판장’ ‘폭로’ 與 전대 한 달을 달군 키워드

계파정치 불씨 되살아나 우려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4-07-22 19:30:47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한달 가까이 이어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읽씹(읽고도 무시했다는 의미)’ ‘배신자’ ‘연판장’ ‘사천 의혹’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등이다. 보수 민생 비전 등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위한 정책은 철저히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달 24일 후보자 등록 이후 약 한 달 동안 비전발표회, 5차례 권역별 합동연설회, 7차례 방송토론을 이어왔지만 정당 운영의 방향과 전략, 정책적 비전과 대안은 중심에 없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그 대신 후보 간 비난과 비방,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이 난무했으며, 후반부에는 ‘1일 1건 폭로전’이 전개됐다.

전대 초반에는 한동훈 후보의 ‘읽씹’ 논란으로 설전이 오갔다. 22대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디올백 수수 논란’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문자를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달했지만 한 위원장이 이를 읽고도 무시했다는 주장이었다. 한 후보 측은 이미 대통령실에 김 여사의 사과를 요청한 상황에서 이와 관련해 사적으로 문자를 주고받는 것이 부적절하며, 김 여사의 문자 내용도 사과가 어렵다는 취지로 해석됐다고 해명했다.

경쟁자들은 앞다퉈 한 후보를 ‘배신자’로 몰아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당내 일각에서도 한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추진하다가 ‘제2의 연판장 사태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취소되는 일도 있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출마를 고심 중이던 나경원 후보를 주저앉힌 연판장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에 대해 당 안팎에서 비판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이어 원희룡 후보 측은 한 후보를 겨냥해 총선 비례대표 사천 의혹과 우호적 여론 조성을 위한 댓글팀 운영 의혹, 김경율 회계사·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등과의 관계와 연계한 정체성 문제 등을 계속 제기했다. 두 사람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난 15일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선 양측 지지자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고, 난투극 사태에 ‘네 탓’ 공방도 이어졌다.

지난 17일 진행된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 시절 나 후보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의 공소 취소를 부탁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한 후보는 다음 날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 같은 전대 과열 양상으로 새 지도부가 출범한 후에도 화학적 결합과 통합이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계파정치의 불씨가 이번 전대로 되살아났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분당대회’란 우려가 끊이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5. 5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6. 6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7. 7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8. 8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9. 9[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0. 10“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5. 5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6. 6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7. 7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8. 8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9. 9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10. 10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6. 6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