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尹 “통일이 광복” 외쳤지만…쪼개진 광복절

뉴라이트 논란 속 경축행사, 광복회·野 불참 자체 기념식

  • 손균근 선임기자 kkshon@kookje.co.kr이병욱 기자
  •  |   입력 : 2024-08-15 19:45:34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 행사서도 작은 소동

광복 79주년을 맞은 15일 대한민국이 둘로 쪼개졌다. 정부는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식 경축식을 열었다. 같은 시각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인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와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는 정부 행사장에서 3.4㎞ 떨어진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자체 기념식을 열었다. ‘친일 뉴라이트’ 논란으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싼 정부와 독립운동단체 간 갈등이 표면적 이유지만 한국사회 뿌리 깊은 역사인식 논쟁이 정치 갈등으로 비화했다는 지적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시각 백범기념관에서 광복회 주최로 따로 열린 광복절 기념식에 이종찬 광복회장이 입장하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박수를 치는 모습. 김정록 기자·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분단 체제가 지속되는 한 광복은 미완성일 수밖에 없다”며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정부는 2024년 올해를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가짜 뉴스에 기반한 허위 선동과 사이비 논리는 자유 사회를 교란시키는 흉기”라며 “선동과 날조로 국민을 편 갈라 그 틈에서 이익을 누리는 데만 집착하는 이들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는 반자유 세력, 반통일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경축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과 국가 주요 인사, 주한 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와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여당 의원 50여 명과 야권에선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만 참석했다.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 주최 기념식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은 “광복의 과정에서 흥망은 있어도 민족의 역사는 끊기지 않았다”며 “정부는 일시 없어도 나라는 있었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출범한 1948년 8월15일이 ‘건국일’이라는 여권 일각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이 행사에는 광복회원과 독립운동가 유족 등 350여 명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등 야당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했으며, 혁신당 지도부는 광화문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굴종 외교 규탄’ 회견을 열어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정부 주최 기념식에 불참한 대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독립선열을 참배했다.

부산에서도 소동이 있었다. 이날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백기환 광복회 부산지부장이 대독하던 중 곳곳에서 고성이 터져나왔다. 재향군인회 등 보훈단체 대표 10여 명은 “기념사가 적절치 않다”고 항의하며 행사장을 떠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기념사에 이어 경축사에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은 준비한 원고를 읽기 전 “광복절에 역사 분쟁과 여러 오해·곡해로 정쟁이 벌어져 아쉽다”며 “순국 선열의 헌신 앞에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4. 4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5. 5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8. 8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9. 9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10. 10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5. 5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6. 6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7. 7‘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8. 8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9. 9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0. 10[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3. 3“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4. 4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5. 5[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6. 6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7. 7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8. 8국민은행 해킹 정보유출 119명→2210명 확대(종합)
  9. 9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0. 10부산신보 ‘민생안심 협약보증’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
  1. 1“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2. 2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3. 3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4. 4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5. 5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6. 6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9. 9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0. 10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4. 4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5. 5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6. 6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7. 7‘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8. 8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9. 9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10. 10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