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뭐라노-이거아나] 건국절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뉴스레터 ‘뭐라노’의 마스코트 라노입니다. 라노는 이번 주 이거 아나에서 소개할 시사상식 용어를 ‘건국절’로 정했어요. 지난 6일 국가보훈부가 새 독립기념관장 자리에 김형석 관장을 임명하자 반발이 잇따랐습니다. 앞서 독립유공자의 대표 격인 광복회가 김 관장의 일제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왜곡된 역사관의 뉴라이트라고 지목했기 때문이었죠. 김 관장의 뉴라이트 논란은 건국절 논란으로까지 비화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부 들어 건국절 제정을 추진한 적도 그럴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갈등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광복회는 김 관장이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이 진정한 광복”이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김 관장의 임명에 건국절 제정을 추진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면서 15일 광복절 정부 행사 참석까지 거부했죠.

광복회가 문제 삼은 ‘뉴라이트’는 보수·우익 성향 또는 반체제적 저항운동 단체나 운동을 지칭합니다. 국내에서는 2004년경부터 기존 우파 세력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며 뉴라이트 운동이 활성화됐죠. 이들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토대에는 일본의 식민 지배가 있고, 덕분에 근대화와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과 1948년 이승만 정부 수립 시점을 건국 시점으로 보는 ‘건국론’ 등의 주장을 한다고 평가받습니다.

‘건국절’ 논란은 2006년 서울대 이영훈 교수 중심의 뉴라이트계 인사들이 1948년 건국절을 주장하면서 불거졌습니다. 대한민국의 건국 시점은 임시정부를 수립한 1919년이 아니라, 이승만 정부가 출범한 1948년이라는 주장이었죠.

우리나라는 1919년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헌법에 명시돼 있는 사항이죠. 독립운동단체가 건국론을 비판하는 이유는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보고 있는 헌법을 부정하고, 1948년 정부 수립 시점이 건국 시점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1948년 이전에 국가와 국권이 없었다는 뜻과 상통해 한일합병·강제동원·위안부 등 식민 지배의 문제에 면죄부를 줄 수 있고,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의 역사는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공식 대응을 자제하던 대통령실은 파장이 커지자 건국절 추진설을 정면으로 부인했습니다. 광복절 정부 행사 참석을 거부하는 이 회장을 설득하기 위해 전광삼 시민사회수석을 보내기도 했죠. 그럼에도 광복회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이 회장은 “건국절을 안 하겠다는 (정부의) 이야기는 들었다”면서도 “공식적 액션이 있어야 믿을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김 관장의 임명을 속히 철회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정부는 임명 철회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15일 치러진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결국 각각 치뤄졌습니다. 갈등이 이어지면서 광복회 등 일부 독립운동단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경축식에 불참하고 자체 기념식을 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념과 정파 구분 없이 기념해 온 광복절 경축식이 해방 이후 처음으로 쪼개진 상태로 개최된 것입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7. 7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8. 8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9. 9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8. 8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