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尹, 국회 개원식 첫 패싱…野 “국정 파트너 무시” 부글부글

95일 만의 지각 행사 대통령 불참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4-09-02 19:11:12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민주 “특검·청문회는 국회의 기능”
- 국힘 “대화·타협이 일상되길 기대”
- 韓대표와 불편한 관계도 영향 준듯

국회가 2일 95일 만의 지각 개원식을 열고 22대 정기국회의 문을 열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불참했다. 현직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것은 87년 개헌 이후 처음이다. 야당은 “국회를 존중하지 않는다”며 일제히 비판했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야 말로 국정 운영의 파트너인데, 윤 대통령이 이를 무시했다는 인식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본청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정기회 개회식 사전환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덕수 국무총리,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조희대 대법원장, 우 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개원식에서 “개원식은 국회와 국회의원의 존립 근거가 헌법과 국민 국익에 있다는 것을 되새기고 다짐하는 자리”라며 “모처럼 양당 대표 회담이 있었고 대통령도 (개원식에) 참석했으면 국민 보기에 좋았을 텐데 참으로 아쉽다”고 밝혔다.

야당은 대통령실이 불참 사유로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하고 나서 대통령을 초대하는 것이 맞다”고 한 것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지난달 29일 국정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지금 인사청문회라든지 다양한 청문회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제가 이때까지 바라보던 국회하고 너무 다르다”고 한 것에서 추론할 수 있듯, 대통령실이 현재 국회를 ‘비정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은 각종 특검과 청문회 실시를 ‘비정상 국회’로 규정하는 모양”이라며 “행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야말로 국회 본연의 기능이다. 국민적 의혹 앞에 국회가 눈을 감고 거수기 노릇만 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인식이야말로 비정상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불참은 ‘대통령 포기 선언’”이라며 역대 국회 개원식에서 대통령이 민망할 수 있었던 상황을 일일이 언급했다. 야당 의원들이 아예 대통령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대통령 연설에 호응하지 않거나, 검정 마스크 시위를 하며 인사도 하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역대 대통령 모두 개원식에 참석했다는 것이다.

이날 국회 예산결산심사위원회에서 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불참하는데, 이게 통합과 협치인가”라며 “기시다는 만날 시간이 있고 국민이 투표로 선출한 22대 국회 개원식에는 참석할 시간이 없나”고 지적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조만간 방한해 윤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힘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여야 대표회담에서 약속한 8대 과제를 언급하며 “자신들의 망언은 사과하지 않은 채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을 꼬투리 잡고, 실현도 불가능한 계엄령 선동으로 또다시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양당 대표가 합의한 것처럼 ‘미래 지향적이고 생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대화와 타협이 일상’이 되는 국회가 복원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불편한 관계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예정됐던 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연기하고, 당 연찬회에도 처음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에도 한 대표가 의대 증원 중재안을 연일 역설한 영향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여당 대표와의 관계도 껄끄러운 상황에서 자신의 국정운영을 정면 비판하는 야당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것은 당연한 행보라는 시각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2. 2[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7. 7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8. 8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9. 9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0. 10[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1. 1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2. 2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3. 3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4. 4[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5. 5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6. 6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7. 7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8. 8[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9. 9외교부, 'DMZ 北지뢰 폭발'관련, 유엔안보리 의장에 서한 발송키로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8. 8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2. 2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8. 8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9. 9"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0. 10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