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제성 후보 등 3파전 전개 전망
- 보수텃밭…野 분열 땐 승리 암울
- 단일화 경선서 경쟁력 우위 판단
- 전임 지역위원장…기재부 경력도
- 김 “고민중에 당 부름 받아 출마”
더불어민주당이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본선 후보로 김경지(변호사) 전 금정구 지역위원장을 전략공천(국제신문 9일 자 2면 보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
| 김경지 전 금정구 지역위원장 |
민주당은 9일 전략공천위원회를 열고 김 전 위원장에 대한 전략공천안을 승인했으며, 이날 최고위원회도 이를 의결했다. 당은 11일 김 전 위원장 전략공천을 인준하고 김 전 위원장에게 공천장을 전달한다.
조국혁신당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류제성 변호사를 후보로 내기로 일찌감치 정하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이 본선 후보를 결정하면 3파전이 전개된다. 부산 내에서도 보수세가 강한 금정구에서 야권 표가 분열되면 당선 가능성은 작아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지난 주까지도 재보궐선거가 실시되는 4개 지역 중 금정만 제외하고 후보를 확정, 후보 결정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금정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여러 인물을 염두에 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인적 자원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김경지 전 위원장으로 최종 결정한 것에는 혁신당과 단일화를 하더라도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이 ‘의외의 인물’이기는 하지만, 인물론만 볼 때 혁신당 후보와 단일화를 하든, 3파전에서든 경쟁력에서 손색이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부산 출신인 김 전 위원장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 1998년 제4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전남도청에서 근무했다. 이후 2004년 제46회 사법고시에 합격하고도 법조인의 길을 걷지 않고 전남도청 근무를 이어갔다. 이후 기획재정부에서도 근무했으며, 지난 2019년 퇴직하고 민주당에 입당해 당의 험지인 부산 금정구 지역위원장을 역임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 발탁에 대해 “구청장은 행정을 하는 사람”이라며 “김 전 위원장이 금정 지역위원장도 했고, 주민과 법률상담도 계속해왔다는 점에서 행정경험을 당에서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DI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에서 석사를 했고, 부산지방국세청 납세보호관 등 행정업무를 오래 해서 법률 경제 세법 예산 등에 아주 능통하더라”며 “예산, 재정과 행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에 대한 실무 감각이 있는 후보가 바로 투입돼 침체된 부산 경제를 살리는 데 일조할 것이란 기대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애초 출마를 생각하지 않았는데, 혁신당에서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민주당에 양보를 요구했을 때 전 지역위원장으로 굉장한 책임감을 느꼈다”며 “우리 당원들의 열망을 생각하면 있을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당에서 부름을 주셔서 이렇게 출마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후보 단일화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며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