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창간 77주년 기획 시리즈 ‘부산 빈집 팬데믹’ 보도 이후 빈집문제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부산시의 빈집 정비사업 속도가 빈집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빈집 통계의 맹점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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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구 초장동 일대 빈집 전경. / 이원준 기자windst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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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승환(부산 중영도) 의원이 22일 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1년 이상 방치된 빈집(허가 기준)은 5069호로 파악됐다. 시가 2019년~올해 1월까지, 약 5년 간 정비한 빈집의 수가 900호 가량인데 이는 빈집 증가 추이에 크게 못 미쳤다.
일례로 지자체가 자체 조사한 ‘부산 원도심 빈집 실태조사 현황’만 보더라도 영도구와 서구, 동구의 빈집은 지난 2022년 1357호(허가 기준)였는데 2024년1월 기준으로는 2391호로, 1034호가 늘었다. 두 가지 통계의 기준, 시기 등이 다르지만 시가 약 5년 간 부산시 전역에서 정비한 빈집 수보다 3개 구에서 약 3년 간 늘어난 빈집수가 더 많았다는 것은 빈집 증가속도가 정비 속도를 훨씬 앞지른다는 방증이다.
아울러 조 의원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지자체별 빈집 통계는 영도구와 서구, 동구 등 3개 구에 불과했는데, 조 의원은 “부산 16개 구·군을 합치면 구체적으로 몇 호의 빈집이 늘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부산 원도심 지역은 산복도로와 구릉지 등 독특한 지형과 함께 광복과 피란, 정책 이주 등으로 사람들이 몰려들며 무허가 빈집이 많을 수밖에 없는 곳으로 실제 부산의 빈집 수는 부산시 조사 결과보다 최대 10배까지 많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시의 통계에는 허가 빈집만 포함된다.
한편, 조 의원은 지난 8월 무허가 주택도 빈집 정비 대상으로 포함하는 내용이 담긴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