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헌승(부산 부산진을)의원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저비용 항공사(LCC) 통합 허브공항 선정 시 세컨드허브 필요성을 고려해 부산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 국민의힘 이헌승 국회의원이 24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
조만간 유럽연합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최종 승인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항공사 기업결합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대한항공 계열 LCC인 진에어와 합병을 앞두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2022년 “통합 LCC는 진에어로, 인천국제공항을 허브로 운항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부산 지역 사회에서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해외 경쟁당국 심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분리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인데, 이에 이 의원은 통합 LCC를 부산에 둬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향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기업결합과 관련해 “정부가 처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결정했을 때,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세컨드허브를 구축하고 지방공항 출·도착 노선 확장을 통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했다”며 “이게 2020년 11월 관계장관회의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인수위 시절에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국토교통부 항공실장과 함께 인수위 고위 관계자를 만나서 ‘LCC 통합 본사가 생긴다면 부산으로 가는 방향이 옳다’ ‘인구를 보더라도 부울경이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지 않느냐. 정부를 믿고 기다려 달라’라고 보고한 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에게 “정부가 국민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이 산업은행과 금융위 등에 이 같은 책임을 강조한 것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산업은행 정책자금 8000억 원이 투입된 만큼,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2020년 산업은행 정책자금 8000억 원으로 최초의 합병 절차가 시작됐고 합병의 취지나 명분에 대해 진작부터 정부가 검토, 추진해 왔음에도 이제 와서 논란이 생기자 정부가 권한이 없다며 발을 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에어부산은 지방의 향토 기업들이 출자를 해서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랫동안 에어부산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부산 지역 시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에어부산은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면서 많은 일자리를 제공을 했고, 또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이 과도하게 제약되는 문제도 다양한 국제노선을 부산 김해공항에 유치함으로써 해결해 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울경 주민들이 해외에 한번 나가려면 부산 김해공항이 아니라 인천공항까지 가는데 평균 5시간 이상이 걸리고, 연간 1456억 원을 교통비로 지출했다고 한다”며 “지난 17년 간 부울경에서 어렵게 성장시키고 발전시켜 온 에어부산이 일부 정책 입안자의 결정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될까 봐 많은 지역 시민들께서 걱정하고 있다. 지난 3년 간 부산 시민들이 피 끓는 심정으로 에어부산을 부산에 존치시켜달라, 안 되면 에어부산 분리 매각이라도 시켜달라고 주장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LCC 통합을 하면서 허브 공항을 선정할 때 세컨드 허브의 중요성을 고려하고,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부산 지역에 통합 LCC 본사를 둘 수 있도록 충실히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