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대선 시작 직전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했다. 존재감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오전 7시 30분께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수 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북한 미사일이 약 400㎞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최소 7발이며 최고 고도 약 100㎞를 기록했다고 관측했다. 미사일은 600㎜급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되며, 북한이 SRBM 시험발사 목표물로 사용하는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미 대선 시작을 약 6시간 앞두고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은 존재감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은 5일 0시(현지시간·한국시간 5일 오후 2시) 뉴햄프셔주 북부 작은 마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대선에 들어간다. 또한 거듭된 도발로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를 부각함으로써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측면 지원하려 한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북한은 닷새 전인 지난달 31일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할 수도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발사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발사는 한·미·일의 연합 공중훈련에 대한 반발로도 해석된다. 한·미·일은 북한의 화성-19형 발사에 대응해 지난 3일 제주 동방에서 미 전략폭격기 B-1B가 참여하는 연합 훈련을 벌였다.
한편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최소 1만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격전지인 러시아 쿠르스크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군이 이미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받자 “그들이 전투를 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면서도 “나는 그것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