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담화에 특감 등 쇄신책 담겨야
- 방어 명분·논리 가능”분위기 형성
- 당내 기대감·‘맹탕회견’ 우려 교차
야당이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예고한 가운데 여당 내에선 방어 명분과 논리가 필요하다는 기류가 형성된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이 특검법 방어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쇄신책 수위에 따라 당내 특검 이탈표 향방도 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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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운데)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외교 현안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마친 뒤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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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6선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6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담화 내용에 따라 당 내부 특검 방향이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김 여사 특검법 재의결 당시 여권에서 최소 4표가 이탈했는데, 이번에도 쇄신책이 빠지는 등 ‘맹탕 회견’이 재연된다면 특검 저지선(8표)이 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어 조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요구한 특별감찰관 임명,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의 활동 중단 등도 함께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처럼 국민의힘 내부에선 한 대표의 요구가 받아들여져야 특검법을 막을 명분과 논리가 가능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당 일각에선 특검법 수용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임기 반환점을 돌기도 전의 10%대 추락은 매우 엄중한 위기”라며 “김 여사 문제에 대한 특단의 선제적인 조치를 결단해야 한다. 독소 조항들은 삭제해 김 여사 특검법을 여야 합의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에 따라 향후 정국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날 당내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계파색이 옅다고 평가받는 최형두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요지는 많은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하고, 대통령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국민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것은 김 여사 문제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회견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내일 회견이 진짜 마지막 기회”라며 “대통령이 국민을 납득 못 시키면 ‘나는 죽는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는 9일 민주당 단독으로 개최한다. 애초 시민단체와 연대한 장외집회를 계획했다가 단독 집회로 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