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략·간절함·존재감 없는 ‘3無 부산 정치권’

글로벌허브 소위 상정 불발…각종 지역현안 사실상 빈손

朴시장 국회 앞 천막농성 속 중앙무대 협상력 한계 지적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4-11-27 19:51:15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의 미래를 담보할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이하 글로벌허브법)의 연내 처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 다른 지역 현안으로 9부 능선을 넘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폐기장) 특별법도 ‘에너지 3법 연계 처리’에 발이 묶였다. 해사법원 유치를 두고 다퉜던 인천이 고등법원 설치를 위한 단계를 밟아나가는 등 각 지자체의 설립법안이 진행되는 동안 부산 해사법원 설립을 위한 법안은 제자리 걸음이다. 부산 현안마다 ‘국회’라는 벽에 부딪히면서 전략도, 간절함도, 존재감도 없는 ‘3무(無)’ 부산 정치권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의 연내 처리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지역 정치권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27일 국회 계단 앞에서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오른쪽 사진)을 가진 뒤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2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9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된 글로벌허브법은 법안소위에서 공청회 개최를 논의하는 절차 등이 남았으나 이날 행안위 법안1소위에 법안이 상정되지 않으며 한 발짝도 진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박2일 간 천막농성에 들어가는 등 부산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연내 법안 통과 촉구에 나섰다. 박 시장은 천막농성 이틀째인 28일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 시작 시간에 맞춰 회의장을 찾아 특별법 심사 통과를 촉구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전날 열린 산업특허소위에서 해상풍력특별법 논의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심사를 더 연기하기로 했다. 현재 고준위 특별법은 정부와 여당 의원들도 민주당 김성환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의원은 여당의 재생에너지 정책을 벼르고 있다. 사실상 고준위법을 에너지3법과 연계 심사하겠다는 것인데, 이견이 많은 해상풍력특별법 심사가 늦어지면 고준위 특별법 처리도 연내 통과가 어려울 전망이다.

부산 현안 법안 통과가 난항을 겪을 때마다 “더불어민주당의 몽니 때문”이라는 것이 부산시와 여당 중심의 지역 정치권의 입장이다. 하지만 같은 패턴이 반복되면서 시와 지역 정치권의 중앙무대에서의 협상력과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중앙 정치권에서 존재감이 없는 부산 정치권이 현안 해결에도 절박함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박 시장은 현안이 있을 때마다 국회를 방문해 야당 대표 회동 등을 추진하지만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갔다. 이날 박 시장이 천막농성에 들어가는 초강수를 뒀으나 부산 정치권의 정치력과 존재감 등을 감안할 때 정치권에 큰 파장을 불러올지도 미지수다.

결국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은 지역 정치권이 야당을 설득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지 못한 채 매번 국회에서 눈길끌기용 행사를 열고 압박하는 것에 그치는 ‘퍼포먼스’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냐는 날선 비판 여론도 고개를 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3. 3‘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4. 4‘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5. 5[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6. 6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3. 3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6. 6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7. 7‘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8. 8[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9. 9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10. 10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7. 7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8. 8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9. 9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0. 10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1. 1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2. 2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