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대입 지역별 비례선발제, 인재유출 등 사회문제 해소”

박수영 의원 주최 국회서 토론회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4-12-02 19:11:17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창의인재 선발 등 실천방안 논의
- 수도권 대학과 되레 격차 우려도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지난 8월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 입시에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을 하면서 해당 제도에 관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국회에서 마련됐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지역소멸과 지역비례선발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수영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 의원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지역소멸과 지역비례선발제’ 토론회에서 서울대 김세직(경제학과) 교수는 ‘현행 전국 단위 선발’ 제도를 ‘창의력 비례경쟁 선발제’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이 제도는 대학이 1단계에서 같은 학교(지역) 학생 중 비교 평가를 통해 학교(지역) 학생 수에 비례해 합격자를 뽑으면, 2단계에서는 학교(지역)와 상관없이 비교 평가를 거쳐 입학 정원만큼 최종 선발하는 방식이다. 2단계에서는 사교육이 해결할 수 없는 ‘정답 없는 문제’를 출제해 창의력이 뛰어난 인재를 걸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스스로 생각하고 공부하며 창의력을 쌓은 전국 각 지역의 ‘진짜 인재’들을 효과적으로 가려내 선발할 수 있다”며 “그동안 사교육 강사들이 시험에 나올 가능성 높은 문제를 예측한 강의 하나를 만들어 수많은 학생에게 팔아 누리던 규모의 경제를 더 이상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교 단위 평가를 이용함에 따라 ‘내신 사교육 수요’가 ‘수능 사교육 수요’를 일부 대체할 수도 있다고 김 교수는 내다봤다. 그는 또 ‘아파트 값이 비싼 부유한 지역’과 ‘사교육비 지출이 많은 지역’ 학생들의 서울대 합격률이 훨씬 높게 나타난 2014년 연구자료를 제시하며 현 제도는 ‘고비용 사교육’에만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동원 한국은행 연구원은 대학의 자발적 ‘지역별비례선발제’ 도입을 요청했다. 그는 ▷‘잃어버린 인재(Lost-Einsteins)’ 현상 완화 ▷대학 내 다양성 확대 ▷수도권 인구집중 저출산 등 사회문제 완화 등의 효과를 제시하며 “정부의 정책적 개입이 없어도 빠르게 입시 관련 사회문제를 줄이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토론회에선 지역별 비례선발제가 오히려 지역과 지역대학의 소멸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토론자로 나선 부산대 홍창남(교육학과) 교수는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도 커진 현실에서, 지역별 비례선발제는 그 격차를 완화하기보다 지역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수도권으로 집중시켜 오히려 격차를 더 크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대학 시대’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게 홍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는 지역 인재가 지역대학에 들어가고 졸업 후 지역사회에 정주할 수 있도록 지역과 지역대학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정책”이라며 “지역 인재를 수도권 대학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의 지역별 비례선발제와 비교할 때 그 정책 기조가 상호 모순된다”고 덧붙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4. 4‘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9. 9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10. 10[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7. 7[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7. 7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3. 3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