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김용현 국방장관이 직접 건의해 실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계엄군이 국회의 국회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만큼 정국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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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9월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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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방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10시30분께 비상계엄 심야 담화를 마치자마자 김용현 장관 주재의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 개최 사실을 밝혔다. 김 장관이 지명한 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약 1시간 뒤인 밤 11시30분께 계엄사 포고령 1호를 발표했다.
박 총장은 “자유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대한민국 체제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4년 12월 3일 23시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다음 사항을 포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후 특전사 대원들로 구성된 계엄군은 헬기를 타고 국회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다.
국방부는 계엄 건의도 김용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장관과 박 계엄사령관의 지휘는 특전사와 수방사를 제외한 나머지 일선 부대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을 맡는 육군지상작전사령부 등 군 간부들은 별다른 임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45년 만의 비상계엄 선포와 군홧발로 국회 유리창을 깨며 침입한 무장 계엄군의 일련의 움직임 등으로 군의 이미지와 신뢰추락을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 참담한 상황에 대해 직접 소상히 설명하고, 계엄을 건의한 국방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는 등 책임 있는 모든 관계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