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태 의원 “70%가 반대”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6시간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내각 총사퇴와 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윤 대통령 탈당 요구에는 결론은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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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정록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 ▷내각 총사퇴 ▷국방장관 해임 ▷대통령 탈당 요구 등 3가지 대응책을 제시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이 헌법 정신을 수호하는 정당인 만큼 최소한의 조치 없이는 위기를 돌파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의총에서 난상토론이 있었는데 내각 총사퇴, 국방장관 해임에는 대체로 뜻이 모아졌다”면서도 “대통령 탈당 요구는 계속 의견을 들어보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내각 총사퇴도 일부 중진 의원들은 “총사퇴보다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 수준 정도로 건의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무위원 전원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이에 앞서 정진석 비서실장 등 수석 비서관 이상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도 이날 일괄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다. 남은 관건은 윤 대통령 탈당 요구다. 의총에서는 탈당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친한(친한동훈)계 최다선인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의총 후 “윤 대통령 탈당 요구에 30% 정도가 긍정적인 입장이었던 것 같고, 70%가 반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솔직히 말씀드리면 국민의힘의 많은 의원이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의 심각성을 잘 못 느끼는 것 같다”며 “당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당으로서 국민에게 책임 있는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의원총회에서) 그런 내용이 나오지 못해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프고 실망스러웠다”며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하야·탄핵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놓고도 고민에 빠졌다. 야당 의원 191명이 공동 발의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가결 여부가 국민의힘에 달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