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국민 눈높이와 보수궤멸 사이…한동훈의 딜레마

비상계엄 후폭풍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4-12-05 19:33:25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7일 탄핵안 부결 당론 속
- 가결 땐 배신자 프레임 부담
- 반대하면 尹과 차별화 실패
- “탄핵반대·尹탈당” 거듭 강조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7일 표결 처리하기로 하면서 탄핵의 키를 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정치적 딜레마에 놓였다.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보수 궤멸’ ‘배신자’ 프레임을 의식할 수밖에 없고 민주당으로 정권이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윤 대통령에게 계엄 파문과 관련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한 대표는 “탄핵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대통령의 탈당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민주당은 7일 오후 7시께 본회의를 열어 야6당 의원 191명이 공동 발의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표결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 한 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이번 탄핵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대표로서 대통령의 탈당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수차례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만큼 윤 대통령도 모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이 전날 용산 대통령실 회동에 대해 “탈당 이야기는 나온 적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은 윤 대통령이 탈당을 받아들일 의사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탈당하면 당장 탄핵 등 표결에서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을 ‘보호’할 명분이 사라지는데다, ‘1호 당원’ 탈당에 친윤(친윤석열)계의 반대도 만만찮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탄핵되면 한 대표 자신의 대권 도전이 어려워질 것이란 계산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한 대표가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 카드로 탄핵을 막고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장 국민의힘 재선 김예지 의원과 김상욱(울산 남갑)·우재준·김재섭·김소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질서 있는 수습을 위해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진실하게 사과하고, 이번 사태에 책임 있는 모든 인사의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 5명은 친한(친한동훈) 또는 비윤(비윤석열) 성향의 소장파로 분류된다.

하지만 한 대표가 그간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하며 윤 대통령과 대척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하던 입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많다. 차기 대선구도의 유불리 셈법에 따라 계엄정국 수습에 나섰다는 비판 여론이 고조되면 오히려 그의 선택이 역풍을 부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물러나면 노태우 대통령에게 기회가 생긴다는 과거를 떠올리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비상계엄 선포를 위법 위헌으로 규정하고 윤 대통령의 탄핵을 막으면서도 탈당을 요구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한 대표는 대범하게 본인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내란 범죄집단의 한 편이 되고자 하더라도 그렇게 되지 않게 만드는 게 당 대표의 책임”이라고 한 대표를 압박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6. 6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7. 7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8. 8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9. 9“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10. 10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0. 10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5. 5[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8. 8‘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4. 4“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5. 5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6. 6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7. 7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8. 8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9. 9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0. 10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4. 4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7. 7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