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야권의 제1 대권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사진)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이목이 쏠린다. 대선 전에 이 대표의 피선거권 박탈이 확정되면 대선 출마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위증교사·공직선거법 위반 ·대장동 개발 등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는다. 특히 지난달 선거법 사건의 1심에서 당선무효형 (벌금 100만 원 이상)에 해당하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되면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법조계는 특별한 사정이 없이 상급심이 진행된다면 내년 초중반 확정 판결이 나올 것으로 내다본다. 선거법 사건 1심은 기소 후 6개월 이내, 2·3심은 각각 3개월 이내 처리하도록 한 규정 때문이다. 금고형 이상일 경우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위증교사 혐의도 지난달 무죄를 선고 받았으나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수권 능력을 한껏 부각한다. 15일 기자회견에서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면서 정국의 주도권을 부각하는가 하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탄핵 정국 수습에 힘을 보태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달라. 그것만이 국가의 혼란을 최소화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심판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