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집회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렸다.

진보당은 이날 오후 3시에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대로변에서 정권 규탄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700여 명(주최 측 추산 1000여 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탄핵이다”,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 입구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촛불문화제’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800여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캐럴 반주에 맞춰 “체포가 답이다”, “국힘당 해체해야 메리크리스마스” 등을 외쳤다.

성탄절에도 열린 대통령 파면 촉구 문화제. 연합뉴스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참석자들에게 “가장 낮은 사람들 곁에서 함께 하는 예수님은 이미 응원봉을 들고 여러분 곁에 계신다”라고 격려했다.

탄핵 반대 단체 집회도 열렸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오전 동화면세점 앞에서 성탄절 전국 연합 예배를 진행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4000여 명이 참석했다.

오후 2시에는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대통령 수호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000여 명이 모였다.

2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탄핵 찬반 양측에서 각각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