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뭐라노-이거아나] 대통령경호처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뉴스레터 ‘뭐라노’의 마스코트 라노입니다. 라노는 이번 주 ‘이거 아나’에서 ‘대통령경호처’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 3일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수색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대통령경호처에 막혀 무산됐습니다. 이를 두고 많은 언론사가 한목소리로 비판했는데요. ‘경호처는 대통령 사병 아니다’ ‘경호처는 헌법 수호 의무를 다해야 할 행정기관이지 윤 대통령 사조직이 아니지 않은가’ ‘경호처라는 국가기관의 물리력을 동원해 법원·공수처라는 다른 국가기관의 기능을 무력화하는 것, 이게 내란이다’ 등 사설을 통해 경호처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대통령경호처는 대체 어떤 곳이길래, 영장 집행까지 막는 것일까요.

지난 3일 현직 대통령에게 공수처가 직접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경호처가 공수처의 영장 집행을 물리적으로 가로막았죠. 경호처는 소속 경호원을 총동원하고,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수도경비사령부 제55경비단까지 지휘해 대통령 관저 200m 앞에 겹겹으로 인의 장막을 쳤습니다. 박종준 경호처장은 ‘경호구역을 지정해 대통령의 위해 방지에 필요한 안전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경호법을 근거로 체포영장 집행을 제지했는데요. 결국 체포 인력은 5시간 26분 만에 관저에서 물러났습니다.

이날 대통령경호처가 저항한 배경에는 ‘경호처의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경호처는 ‘대통령의 절대 안전 보장을 존재 이유이자 숭고한 사명’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경호처는 대통령 직속 독립기관으로, 대통령 등의 경호를 담당합니다. 경호처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격하·승격되는 역사를 거쳤는데요. 현재는 차관급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건국 초기 대통령의 경호 업무는 경찰 몫이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 경호는 1949년 창설된 ‘경무대경찰서’가 맡았죠. 4·19혁명으로 제2공화국이 수립된 1960년부터는 서울시경 소속 ‘청와대 경찰관 파견대’가 대신했습니다. 현재와 같은 대통령 경호 체제는 1963년 ‘대통령경호실법’이 제정되면서 시작됐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청설된 ‘대통령경호실’은 그간 경찰이 담당해 왔던 대통령 경호 업무를 전담하게 됩니다. 제4공화국까지 차관급이었던 경호실장은 1974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 중 발생한 ‘박정희 대통령 저격 미수 사건’을 계기로 장관급으로 격상하죠. 이 사건으로 경호실장이 수도경비사령부까지 지휘할 수 있도록 법령이 개정되는데요.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독립기관으로 존재했던 경호실이 대통령실 산하 경호처로 들어가면서 장관급이던 실장이 다시 차관급의 처장으로 격하됐습니다. 외국과 비교했을 때 경호처장의 위상이 불필요하게 높다는 지적이 반영된 결과였는데요. 그러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경호처는 다시 독립기관인 대통령경호실로 바뀌며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대통령령의 대통령경호실 직제 등 관련 법령도 별도로 만들어지면서 경호 조직의 힘은 더 강해집니다. 경호실장은 다시 장관급 대우를 받게 되죠.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2017년 경호실을 해체하고 경찰청 산하 대통령경호국으로 조정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하지만 장관급이던 경호실을 차관급 경호처로 하향 조정하는 수준에서 끝났는데요. 윤석열 정권 들어 다시금 경호처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경호처 예산은 2022년 970억 원에서 2025년 1391억 원까지 증가했고, 인력 역시 같은 기간 698명에서 758명으로 60명 늘어났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를 겪으면서 경호처는 벼랑 끝에 선 형국입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박 처장을 내란 혐의로, 경호본부장·경비안전본부장 등 2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각각 입건했습니다. 야권에서는 경호처 해체와 대통령 경호 업무의 타 기관 이관을 주장하고 나섰죠. 경호처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5. 5‘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6. 6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7. 7‘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8. 8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9. 9[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9. 9보스턴다이내믹스, 글로벌 AI 전문가 CEO로 영입
  10. 10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7. 7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8. 8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9. 9“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10. 10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 1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2. 2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