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갤럽 조사서 국힘 39% 민주 36%
- 與, 보수 결집 전망 속 ‘반짝 상승’경계
- 野 “경제·민생에 주력”… 의원 언행 점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으로 보수 지지층 결집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계엄사태 이전 수준으로 당 지지율이 올라간 국민의힘에게 윤 대통령과 그의 지지층은 부담이 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반면 윤 대통령 체포와 구속까지 밀어붙이고도 지지율 반등은커녕 여당에 역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온 더불어민주당은 반전의 계기를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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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출석한 가운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 마포대로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윤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갤럽이 지난 17일 발표한 여론조사(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9%로 민주당 지지율(36%)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계엄 사태 이후 첫 역전 현상을 보인 것인데, 지난달 중순 국민의힘이 24%, 민주당이 48%를 나타낸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그에 하루 앞서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국민의힘은 35%, 민주당은 33%의 지지율을 보인 바 있다.
계엄 및 탄핵 정국에서 국민의힘은 여론의 지지를 얻을 마땅한 모멘텀이 없는데도 지지율이 오르자 표정 관리에 나섰다. 보수층이 여론조사에 적극 응하는 ‘보수 과표집’에 따른 ‘반짝’ 상승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보수의 위기 의식이 고조되면서 전광훈 목사의 자유 통일당을 지지하는 극렬 지지층이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옮겨올 가능성도 커졌다. 국민의힘 내에선 그간 자유통일당과의 선을 그어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다. 결국 극렬 지지층까지 떠안을 것인지, 윤 대통령과 거리를 두면서 보수의 가치를 구현해야 할지를 놓고 고심한다. 윤상현 김민전 의원 등이 자유통일당의 탄핵 반대 집회에 적극 참여했으나 당이 아무런 징계도 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런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향후 조기대선 모드로 정국이 전환되면 윤 대통령의 극우 지지층과의 거리두기에도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은 릴레이 탄핵소추의 여파로 분석된다. 중도층마저도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와 연이은 강성 발언 등에 피로감이 커지면서 민주당 지지를 철회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 구속을 기점으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여당의 공세 또한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장 정권교체에 빨간불이 켜진 민주당은 경제와 외교·안보 이슈에 주력하는 등 강성 일변도의 정당 이미지 탈피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동맹은 더욱 강화될 것” “이제 경제와 민생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구속과 내란 특검법과 관련한 언급은 삼갔다. 이 대표는 “품위를 지키자”며 의원들의 언행에 주의를 당부했다.
민주당은 20일에는 민생경제회복단 회의를 열어 ‘민생 입법과제’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