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국회 계엄군 영상에…尹 “해제의결 딴 곳서 하면 돼” 황당주장

尹대통령, 헌재 탄핵심판 출석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5-01-21 19:01:3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국회 측 ‘12·3계엄의 밤’재구성
- 윤석열 직접지시 증언도 제시
- 尹 “직원 저항하니까 군 물러나
- 선관위는 시스템 확인 차원일 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했다. 수형복이 아닌 양복 차림에 머리도 손질했지만 지난 15일 체포 이후 엿새 동안의 수감 생활로 인한 피로감이 얼굴에 묻어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이 진행된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 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탄 법무부 호송차가 헌재에 도착하자 격앙된 목소리로 ‘탄핵 무효’를 외쳤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심판정의 피청구인석에 착석한 뒤 문형배 헌법재판소 권한대행 등 재판관들이 입장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살짝 숙인 뒤 다시 앉았다. 윤 대통령은 “헌법 소송으로 업무가 과중하신데 저의 탄핵 사건으로 고생하시게 돼 재판관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국회 회의록과 CCTV 영상 등으로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부터 계엄군 투입까지 이어진 ‘계엄의 밤’을 재구성했다.

국회 대리인단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11일 국회 본회의에 나와 “절차적 흠결이 있어 회의로 볼 수 없다”, “참석자 전원이 반대했다”, “정식 심의를 거치지 않아 회의록도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회의록을 제시했다.

이어 지난달 5일 자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록, 13일 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록을 통해서는 국회 통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침입 등과 관련한 윤 대통령의 구체적 지시와 계엄군 활동 내용 등을 제시했다. 구속된 군의 주요사령관들과 경찰 수뇌부들은 당시 국회에서 “윤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의결 정족수가 안 채워졌으니 안에 있는 인원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지시라면서 14명의 (체포) 명단을 불러주며 정치인을 수도방위사령부로 이동할 것을 명했다” 등의 증언을 내놨다.

국회 측 대리인단이 이어서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군의 국회 진입 상황을 담은 영상을 재생했다. 특히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국회의장 공관에 출동한 계엄군의 모습도 CCTV에 포착됐다. 이들의 모습이 영상에 남은 시각은 비상계엄이 해제된 이후인 지난달 4일 새벽 1시42분이었다. 대리인단은 “추가적인 계엄을 시도하거나 해제 의결을 마비(저지)하고자 하는 것 아닌지 입증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진입한 계엄군도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남았다.

영상이 재생되는 동안 윤 대통령은 입을 다문 채 무표정으로 자리 앞에 놓인 모니터를 바라봤다. 선관위 영상이 재생되면서부터는 대형 스크린으로 시선을 옮겨 여러 차례 곁눈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영상을 모두 본 윤 대통령은 “군인들이 청사에 진입했는데 직원들이 좀 저항하니까 스스로 나오지 않느냐.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는데”라며 항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국회와 언론은 대통령보다 훨씬 강한 ‘초 갑(甲)’”이라며 “제가 무리를 해서 계엄 해제 의결을 못 하게 한다고 해도 국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계엄 선포의 배경으로 ‘부정선거론’을 또다시 언급했다. 그는 “계엄을 선포하기 이전에 여러 가지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에 의문이 드는 게 많이 있었다”며 “부정선거 자체를 색출하라는 게 아니라 선관위의 전산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수 있으면 해보라고 했던 것. 음모론을 제기하는 게 아니라 팩트를 확인하자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회 탄핵소추단은 “선거 부정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이 사건 탄핵심판의 쟁점이 아니다. 선거 부정의 음모론은 우리 공동체 자체를 파괴할 수 있고, 최근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폭도들의 만행은 이와 유사한 무책임한 주장들이 초래한 결과”라며 “선거 부정의 사유는 피청구인이 스스로 발표한 계엄 선포 사유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계엄이) 실패한 이후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사유로 등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7. 7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8. 8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0. 10[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7. 7“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7. 7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