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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5일 순항미사일 발사…트럼프 대화 손짓에 무기로 답해

한미연합훈련 비난…대화 조건 ‘연합훈련 중단’ 압박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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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총국은 25일 해상(수중)대 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시험발사를 진행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해 이번 시험은 전쟁억제력 완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26일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하고 대미 비난 담화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대화 의지를 미사일로 답한 것으로, 당분간 미국과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기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이날 해상(수중)대 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전날 진행했다고 밝혔다. 훈련을 참관한 김정은 위원장은 “전쟁 억제 수단들이 더욱 철저히 완비돼 가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 발사가 “잠재적인 적수들에 대한 전략적 억제의 효과성을 제고해나가기 위한 국가방위력건설 계획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2021년 초 당 대회에서 국방력 건설 5개년 계획을 발표했고, 올해가 마지막 해다. 이 계획에 따라 발사한 것으로, 당분간 각종 무기체계 시험에 매달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 답하는 측면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부르며 “내가 돌아온 것을 그(김정은)가 반기리라 생각한다”고 말하더니 지난 23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해보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I will)이라고 답했다.

그렇다고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 여지를 완전히 닫은 건 아니며 대화 재개를 위한 기싸움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외무성은 대외보도실장 명의 담화에서 쌍매훈련 등 최근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들을 거론하며 “미국이 주권과 안전 이익을 거부하는 이상 미국과는 철두철미 초강경으로 대응해야 하며 이것만이 미국을 상대하는 데서 최상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해묵은 억지 논리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2018~2019년 북미정상회담에서도 한미연합훈련 중단 문제가 의제화된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상기시키려는 것”이라며 “북미 대화 전제조건으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의제화하고 공론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북한이 트럼프 2기 첫 무기체계 시험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위반인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을 선택하고 미국을 비판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 않은 점 등은 어느 정도 수위를 조절했다고 볼 수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은 트럼프와의 접촉과 정상회담 카드를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미 김정은과 트럼프 사이의 기싸움이 시작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중앙통신은 해당 미사일들이 약 2시간 5분간 1500㎞의 비행구간을 타원 및 8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해 표적을 명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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