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대 주중대사인 정재호 대사가 재임 2년 6개월 만에 이임식을 갖고 임기를 마쳤다.

정재호 주중한국대사. 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충암고 동기동창으로 친구 사이로 알려진 정 대사는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하다가 2022년 8월 현정부 초대 주중대사로 취임했다. 오래전부터 윤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연을 이어온 사이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대사관 직원을 상대로 한 ‘갑질’ 의혹이 제기돼 외교부 감사를 받기도 했다. 외교부는 정 대사가 주재관 대상 교육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보고 장관 명의의 구두 주의 조치를 내렸다.

주중대사관은 정무공사의 대사대리 체제로 전환됐다. 정 대사의 후임으로는 지난해 10월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중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외교 사절에 대한 주재국 사전 동의)을 받았지만, 임명권자인 윤 대통령이 직무 정지 상태여서 그의 취임 여부는 불분명하다. 이에 주중 대사 자리가 한동안 공석이 되고 정무공사 등이 대사대리를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