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3사 조사 정당 지지율 접전
- 양당 지지층 결집현상 뚜렷해져
- 정권연장보다 정권교체론 높아
- 대선주자 李 36% 김문수 17%
설 연휴 보도된 방송3사의 여론조사에서 여야 지지층 결집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대 양당의 지지율은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는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독주체제가 이어졌다.
30일 방송3사에 따르면 KBS에선 민주당 지지도가 37%, 국민의힘은 35%를 기록했다. 지난 연말 조사 때보다 민주당은 5%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11%포인트 올랐다. MBC 조사에서 민주당은 44%, 국민의힘은 41%였다. MBC 직전 조사(1월 1일) 대비 민주당은 4%포인트 줄었고, 국민의힘은 12%포인트 올랐다. SBS 조사에선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39%로 같았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응답은 방송3사 모두 50%였다. 정권 연장론은 KBS 39%, MBC 44%, SBS 43%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선 정권 교체론이 정권 연장론을 크게 앞섰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선 이재명 대표가 다자구도에서 35~36% 지지율로 가장 높았다. 양자구도에선 이 대표 지지율이 40%대로 더 올랐다. 여당에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4~17%의 지지율로 가장 높았다. ▷KBS는 한국리서치에 의뢰,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MBC는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 대상 ▷SBS는 입소스에 의뢰,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1004명 대상으로 실시. 모두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여야는 이 같은 여론조사를 포함한 설 연휴 민심을 전하면서 다른 해석을 내놨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집권여당으로서 국정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경제를 회복시켜 달라”였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정통 보수우파 정당으로서 역할을 다해달라’는 강력한 주문이 많았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수사와 재판 등과 관련해선 “적법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고, 일부 헌법재판관들의 ‘과도한 편향성’에도 걱정과 우려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재판 등을 언급하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정의롭고 단호한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고, ‘이재명은 안 된다’는 강한 이야기도 많이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강력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내란 이야기 좀 그만하라고 해라는 의미 있는 지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탄핵 국면 이후 보수층의 응답이 평소와 상당히 다른 흐름을 보인 바 있어서 조금 더 신중히 분석하고 있다”며 “여론조사로 나타나는 보수층의 결집과 보수층 내의 극우강세 흐름은 현실로 지속될 경우 한국정치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계엄내란옹호, 부정선거론 확산, 법원폭동 옹호, 김문수 장관의 부상 등이 그 현상”이라며 “이미 전광훈 집회와 극우 유튜버가 집권당을 좌지우지하며 보수의 중심에 자리잡은 상황이다. 보수가 뉴라이트를 넘어 폭력 테러 파시즘과 결합될 수 있는 극우화의 조짐이다. 이런 흐름은 여론조사로 볼 때 중도층 지지확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도층과 진보층에선 윤 대통령 탄핵 및 파면 찬성, 민주당 지지 및 정권교체론이 우세하다고 평가하면서 “이재명 대표 지지도가 큰 폭의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재명으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큰 흐름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