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영·김미애 부산역집회 참석
- “지금 제2의 6·25… 野 아웃시켜야”
- 野 “극우에 빠진 與 이성 회복을”
국민의힘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그를 지지하는 강경 보수층에 맞춘 행보를 이어간다. 이를 두고 당 지지율 상승에 따른 자신감이자 지지층 결집을 유도한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12·3 계엄과 탄핵 사태에 반성하는 모습이 실종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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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하는 국가비상기도회가 지난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국민의힘 박수영(왼쪽 사진) 김미애 의원도 이 행사에 참석해 단상에 올랐다. 세계로교회 유튜브 캡처 |
■당 투톱, 구속수감 尹 접견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을 접견한다. 권 원내대표는 2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권 비대위원장도 ‘대학 시절과 이후 검사 생활을 통해 (윤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연이 깊으니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해 공교롭게 같이 가게 된 것이지 지도부 차원에서 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수감 이후 당 지도부가 면회를 가는 것은 처음인데, 그는 “정치 현안이나 수사, 재판과 관련해 논의하러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인 차원에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치 이전에 인간 대 인간의 관계가 중요하다”며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을 때 가서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 등도 윤 대통령 면회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인사들의 잇단 접견이 윤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를 발신하는 창구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 비서실장은 접견 직후 “(대통령이) ‘설 연휴 중 의료 체계는 잘 작동됐느냐, 나이 많이 잡수신 분들이 불편을 겪지는 않으셨느냐’고 질문했고,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의 옥중정치에 발동을 걸려는 심산이라는 것을 국민이 모르리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라며 “윤석열의 법치 불복에 협조해 옥중정치를 돕는다면 (국민의힘은) 내란공범당으로 몰락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거리로 나선 부산 의원들
부산지역 친윤(친윤석열)계의 핵심인 부산시당 위원장 박수영(남) 김미애(해운대을) 의원은 지난 1일 부산역 광장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개최한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했다. 이 집회 주최 측은 강경 보수성향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 박 의원은 단상에 올라 큰절을 한 뒤 “부산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킨 첨병이다. 부산이 지켜야 한다. 지금 제2의 6·25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되기 직전) 관저에서 ‘빨리 돌아오셔서 무도한 종북 좌파 세력을 처단하자’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제가 들어가지만 남아있는 여러분이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정치가 정치답지 못해 추운 날, 비가 오는 날 여러분을 거리로 올 수밖에 없게 한 참담한 현실에 죄송하다”며 “이재명이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은 오직 이재명 방탄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는 민주당을 아웃시켜야 한다”며 “헌법재판관들이 지금이라도 스스로 공정성을 회복하며 내려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도 연단에 올라 “비상계엄을 통해 그동안 감추어졌던 언론의 편파보도 현실을 알게 됐고 법치와 공정과 상식을 모두 무너뜨린 공수처와 서부지법 재판관, 헌법재판소의 실체까지도 모두 알게 된 ‘계몽령’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박수영 의원은 ‘제2의 6·25가 벌어지고 있다’는 위험천만한 말까지 내뱉었다. 정국을 수습해야 할 여당이 극우 집회에 참석해 법치주의를 부정하고 폭력적인 갈등 상황을 조장했다”며 “극우의 늪에 빠지고 있는 여당의 이성 회복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