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북미 정상회담 이르면 내년…남북관계 복원 기대”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5-02-04 19:28:50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트럼프-김정은 공감대 있어 보여
- 북핵 관련 ‘스몰딜’ 선택 가능성 커
- 정권따라 흔들리는 대북정책 문제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북미 직접 대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반도 정세에도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올해 하반기에 남북관계 복원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총장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남북관계 변화 가능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경남 양산 출신으로 국내에 몇 안되는 북한 전문가인 양 총장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실에서 가진 국제신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남북관계 복원에 있어서 트럼프 정부의 중재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2011년 이명박 정부 당시 대북 강경 정책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오바마 정부가 원활한 북미대화를 위한 선결 요건으로 남북 대화를 내 건 사례가 실제로 있었다”고 부연했다.

양 총장은 북미 정상회담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기간부터 지금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한 ‘러브콜’을 보내왔고, 북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직접적 비난을 삼가는 상황”이라며 “두 사람이 탑다운 방식의 정상회담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돼 있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고령의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재집권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마지막 성과에 대한 명예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노벨평화상도 염두에 두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점에 대해선 “내년 11월 중간선거 전에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정해 놓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미가 북핵에 대해 ‘빅딜’보다는 ‘스몰딜’을 선택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스몰딜’에 대해 상당 부분 계획을 세운 측면이 있고 바이든 행정부도 여기에 대해 관심을 가진 부분”이라며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를 설정한 상태에서 단계적으로 북핵 시설부터 먼저 동결하는 수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적대적 두 국가’까지 악화됐고, 조기대선에 따라 정권교체 가능성도 거론되는 등 국내 정세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도 당면 과제다. 그는 정권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리는 대북정책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이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철학의 빈곤, 전략의 부재, 강경한 대북관이 가장 핵심적인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평화 화해 통일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진보 정부는 조금 더 속도를 내고 보폭을 넓히는 반면, 보수 정부는 속도를 늦추고 보폭을 좁히는 한이 있더라도 명맥이 끊기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1960년생인 양 총장은 양산 보광고를 졸업한 뒤 경남대 사학과에 진학해 북한학 석사 및 정치외교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연구조교로 활동하다 당시 대학 총장이던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과의 인연을 계기로 북한전문 연구자의 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양 총장은 “박 전 장관의 관심과 배려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양 총장은 박 전 장관의 비서관으로 발탁되면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각종 장관급 남북회담에 직접 참여, 14개월 간 실무 경험을 익힌 것이 큰 자산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자문단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6. 6[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7. 7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8. 8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9. 9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10. 10전국 교정시설 수용률 126%…윤상현 “형사사법개편 앞두고 교도소 과밀 방치”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8. 8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7. 7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8. 8“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 동구, 돔구장 유치 협의체 출범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7. 7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8. 8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