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마다 미국 성조기가 등장, 그 배경에 외신도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층이 자신들의 부정선거론 주장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미국 현지 언론의 해석이 나왔다.
 |
|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12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탄핵 반대를 외치는 시민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집회를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는 지난 3일(현지시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을 어떻게든 조사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며 “분명한 것은 미국 대통령에게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전복시킬만 한 힘이 없다”고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 국제위원회가 5일 ‘트럼프에게 필사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한국의 보수층’이란 제목의 기사 일부를 발췌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당 매체는 “나경원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보잘 것 없는 관계(tenuous ties)를 자랑하며 홍조를 띤 채 워싱턴으로 향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나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표단으로 참석한 것을 이렇게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 국제위원회는 “해당 기사는 국민의힘이 윤석열 지지자들이 퍼뜨리는 음모론을 증폭시켜 왔으며, 김민전 의원은 민주주의 시위대를 폭력으로 진압했던 백골단 기자회견까지 연 것을 언급하는 등 탄핵반대 세력에 비판적인 어조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자신을 트럼프에 더 가까운 실용주의자로 단정했다(branded himself as a pragmatist)”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선동적(demagogic)이라고 표현하며 이 대표는 당파적 교리보다 국익을 우선으로 한다고 평가했다. 포린폴리시는 “결국 트럼프에게 더 나은 외교적 동맹은 윤 대통령이 아닌 이 대표가 될 수도 있다”며 “극명하게 다른 정치적 가치를 지닌 두 현실주의자가 놀라운 지정학적 동반관계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