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윤석열 대통령 ‘1호 국정브리핑’이던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탐사 시추 결과, 경제성이 낮다고 발표하자 정치권에선 책임 공방이 불거졌다. 야당은 당장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특히 국민의힘은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문재인 정부 때 시작됐다는 취지로 방어하다가 비판을 자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신난 듯 언급한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일희일비할 일이 아니다”며 “역대 정부를 거쳐 발전시켜 온 자원개발의 연장선이며, 향후 지속될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문재인 정부 때부터 계획을 수립하고 시추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하는 등 자원개발 사업은 정권과 상관없이 추진되는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문재인 정부를 언급한 것 자체가 윤 대통령이 지난 6월 직접 브리핑에 나서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던 사실과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대왕고래는 전 정부 탓, 비상계엄은 부하 군인 탓, 국정혼란은 야당 탓”만 하고 있다면서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언제까지 남 탓만 할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관련 예산 확보를 통해 사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내에선 지도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대왕고래 시추사업 예산을 복구하겠다고 공언한 지 얼마 안돼 정부가 ‘경제성 없음’을 발표한 것에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특히 산업부가 출입기자들에게 “정무적 개입”을 언급한 것을 두고 애초에 불확실성이 큰 사업을 밀어붙인 것이란 비판이 잇따른다.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는 최근 S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발표할 성격이 아니었다. 산업부 과장이 기자들에게 이야기할 정도였다”며 “윤 대통령의 초대형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