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예산의 80% 정도를 시 보조금으로 충당하는 부산시 체육회의 재정 자립 향상을 위한 조례 개정이 추진된다.

부산시의회 송상조(왼쪽), 김형철 의원.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의회는 행정문화위원회 송상조(서1) 위원장과 기획재경위원회 소속 김형철(연제2) 의원이 공동 발의한 ‘체육진흥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상임위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정안은 부산시체육회, 부산시장애인체육회의 사업을 위해 필요한 경우 부산시 공유재산을 무상으로 대부하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수의계약 등으로 위탁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부산시체육회 예산은 360억 원으로 이 중 288억 원(79.9%)이 시비 보조금으로 편성되어 있는데다, 시체육회의 연평균 예산 증가율이 1.3%에 불과한 반면, 시비 보조금 증가율은 연평균 7.5%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시 재정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며 “개정안으로 시체육회가 체육시설을 운영할 수 있어 수익 창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체육회가 재정 자립과 함께 공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체육시설 운영에 있어 투명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정안은 오는 17일에 열릴 제32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