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의 양극화 위기 속에 언론사가 모기업의 자산 증식 수단, 무형자산 획득, 사회적 네트워크 내 지위상승 등의 목적 달성에 이용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
|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주최한 ‘언론 사유화 방지와 편집권 독립을 위한 신문법 개정 토론회’가 11일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김동원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전문위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언론 사유화 방지와 편집권 독립을 위한 신문법 개정 토론회’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언론사 사주는 사회적 인정과 명성을 위한 ‘지위재’로 언론사를 소유했다”며 “21세기 불로소득 계급은 모기업의 자산 증식, 무형자산 획득, 계급 지위 세습 등의 목적을 지향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신문 대주주 능인선원처럼 ‘종교관련 기관 재단 이사장이 포교와 후원회원 확보를 위해 지역신문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김 전문위원은 “무형 자산 획득 욕망은 언론사에 이해가 없는 사주가 미래가 불확실한 인쇄 대행(대쇄)으로 수익 대신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경우도 있다”며 사실상 능인선원의 국제프린테크 사업 실패를 지목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조계원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토론회에서 언론노조 하송이 국제신문 지부장은 “능인선원은 ‘불로소득 계급의 지역신문 소유 목적’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이유로 국제신문을 활용했다”며 “서울 강남에 있는 종교 기관인 능인선원이 부산에 진출하면서 국제신문을 교두보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능인선원은 국제신문을 인수한 뒤 부산 해운대구 상가 일부를 매입해 부산 지원을 열고 법회를 진행했다. 불교 신자, 지역 오피니언 리더, 국제신문 임직원도 참여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하 지부장은 능인선원이 사회적 네트워크와 지위상승 등의 무형자산도 향유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능인선원은 국제신문 구성원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반대를 했던 사장을 임명을 했는데, 그 전 사장이 지역사회에서 언론사 사장으로서의 지위를 남용하다가 결국은 실형을 선고받았다”며 “전 사장이 본인의 사회적 네트워크 내에서의 지위 상승을 꾀했고, 결국 국제신문의 신뢰도 추락으로 부메랑이 돼 날아왔다”고 부연했다.
능인선원이 국제신문 인수 후 부산, 경남 등의 부동산을 매입한 것도 자산증식 수단으로 언론사를 활용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하 지부장은 “능인선원이 국제신문을 자본 잠식 상태로 두면서도 계속 소유하고 싶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자산 증식 수단으로서의 국제 신문에 대한 미련 때문”이라며 “국제신문은 사주가 언론사를 사유화할 때 벌어질 수 있는 각종 폐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